새벽을 밝히는 기도 &...

by 나바경아 posted Mar 17,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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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을 밝히는 기도

 

5시면 일어나 분주히 움직여 출근 채비까지 해서 나서는 아직은 캄캄한 새벽길...

인적없는 골목을 빠져 나가면 깜빡이를 깜빡이며 길건너 기다리는 전도사님...

이보다 훨씬 전부터 일어나 준비하고 기다렸을 분...

늦잠자기 바쁠텐데 잊지않는 보란이...

몸도 편찮으신데 준비하고 나서시는 오권사님...

늘 부어오른 얼굴로 우릴 맞이 하는 준수씨..

아직은 낮설다시는 김성희 집사님..

소리없이 다녀가시는 박전도사님..

등장하시는 것만으로 예배당 가득 든든함을 주시는 목사님...

아직 덜깨인 목소리로 찬양을 하고 아직 덜깨인 머리지만 성경구절을 읽어 내려가며

덜깨임을 깨임으로 바꾸어 가는 새벽..

누가 시작이랄 것도 없이 조용히 흘러 나오는 기도소리

작은 소망과, 떨리는 회개와, 부끄러운 고백과, 삶의 넉두리와, 이웃의 행복과, 갖지 않음에 감사와, 갖고있음에 기쁨과, 받고 있음에 행복과, 줄수 있음에 감격과, 기쁨속에서의 감사와, 슬픔속에서의 위안과, 역경속에서의 지혜와,나보다 너를, 나보다 아버지를 예수를 더 사랑함을 고백하는 기도들,,,,,

기쁨에 미소가 찬 기도

감사함에 흐르는 눈물의 기도

슬픔에 힘겨운 눈물의 기도

담대함에 힘있는 기도

회개함에 겸손한 기도....

우리의 삶이 곧 예수의 삶이 되고자 노력하는 좋은만남 식구들의 간곡한 기도 소리가

종소리 처럼 울려 퍼지는 시간

예배당이 지하인지라 이 새벽 아늑하기 이루 말할 수 없는 곳

온기가 있어 따스한곳

흘린 눈물을 닦아줄 휴지를 조용히 건내는 사랑의 손길이 있는 곳

이곳에 모이거나 모이지 않거나 너무나 아름다운 우리 식구들

사랑합니다

이 새벽

어디에 무슨 모양새로 있건간에 우리가 서로 알고 있다는 것이 우리가 한 울타리 안에 있다는 것이

우리가 서로를 너무도 사랑한다는 것이 우리가 우리의 아버지의 사랑으로 하나되고 있음이

너무나도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진정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