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변하지 않으면 죽는다’를 읽고 / 함옥분 권사

by 좋은만남 posted Mar 13,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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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변하지 않으면 죽는다’를 읽고

 

글: 함옥분 권사

기독교 변하지 않으면 죽는다는 책 제목에서 오는 무거움이나 쉽게 페이지가 넘어가지를 않을 것 같은 읽기도 전에 오는 지루함  그러나 저자는 기독교가 분명 변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변하지 않으면 죽는다는 말 보다는 살기 위해서는 변해야 된다는 말로 바뀌었다면 어땠을까? 그럼 조금은 쉽게 이  책이 읽혀졌을까하는 생각이 읽는 내내 들었다.

 

오늘날 비종교인들로부터 가장 호감을 얻지 못하는 기독교 그 위기에 원인이 교회 내부에 있다는 부정할 수 없는 사실과 하나님의 뜻과 진리를 실천하는 일 보다는 성장제일주의로만 치닫는 오늘날의 교회 현실을 보면서 변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에 많은 공감을 하며 무엇이 어떻게 변해야 될지를 이 책에서 함께 찾아보고 싶었다.

 

그러나 일어가면 갈수록 뭐가 이리 복잡해 하는 생각이 자꾸 들기만 했다.

그 와중에 이 책 9장에 나와 있는 외부적 신이 없는 세상에서의 기도의 위기라는 단원에 관심이 갔다. 여기에서 저자는 우리의 기도를 들어 줄 신적인 보호자가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 우리는 기도를 계속할 수 있는가 하고 질문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기도의 체험은 새롭게 창조하기 위한 시도로 내안의 깊은 곳에 또한 모든 사람들의 심층 속에 생명의 원천과 교제할 것을 요구하는 무엇인가가 있다는 사실을 주장하면서 그것은 결국은 나를 떠나지 않게 하는 사랑이라고 저자는 결론짓고 있었다.

 

그러나 나는 기도를 참 단순하게 생각하며 지금까지 기도해왔다. 기도는 하나님과의 대화로서 나를 하나님께 맡기는 것이라고 여기며 기도하면 언젠가는 하나님은 꼭 응답해 주신다고 믿는 믿음. 그래서 쉬지 않고 호흡하듯이 기도해야 된다는 지극히 보편적이고 평범한 논리로~

 

그럼에도 기도는 절박함에 직면하는 것으로써 우리 모두가 통제할 수 없는 여러 상황 속에 처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는 것과 거룩함을 살아내기 위해 의도적으로 결단하는 것이 기도라는 사실에는 나 또한 조금은 동의할 것 같다.

 

그러고 보면 역시 기도란 다른 사람의 고통이나 기쁨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라고 저자가 이야기 하듯이 나를 위한 기도보다는 다른 사람을 위해서 하는 기도. 다시 한 번 사랑이란 말로 마무리 되는 것 같다.

 

끝으로 이 책을 읽어가면서 전혀 상관없는 아니, 아주 엉뚱하기 짝이 없는 하나의 생각이 들었다. 그것은 바로 오늘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바라는 것은 기독교가 변하든 변화하지 않든, 그 옛날 소돔과 고모라에서 찾으시던 단 한명의 의인을 지금도 찾고 계신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 말이다.

 

결론은 기독교든 세상이든, 지금 이대로는 안 된다는 것만은 확실하다. 바뀌어야 한다. 그 가장 중심에 내가 있다는 것 까지도...

 

하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우리는 이미 저자의 생각을 뛰어넘어 무엇이 어떻게 변해야 될지를 알 수 있지 않은가. 예수님처럼 느끼고 예수님처럼 사는 삶! 그 삶의 실천이 모든 것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또한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것 까지도...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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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지난 성서대학 겨울 방학 과제로써

존 쉘비 스퐁의 "기독교 변하지 않으면 죽는다"를 읽고 쓴 독후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