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평! - "자연이 들려주는 이야기"
글::강경숙 집사
"자연이 들려주는 이야기"
예배후 초록가게까지 알뜰히 끝내고 개운하게 떠난 길...
함희옥 집사님 가정의 심방이자 나들이.....
펜션 이름처럼 정말 자연이 무엇이라 마구마구 이야기 하고 있는 듯 하였다
잣나무가 가지를 양쪽으로 활기차게 뻗으며 " 이리와! 어서와! "반기는 인사를 하고 파란 하늘은 청평의 파란 물 만큼이나 가슴을 개운하게 소리치게 하고 들에 질서 없이 나온 싹들과 꽃들은 제각각 사는 이야기를 속삭이고 콩크리트를 뚫고 나온 녀석은 나오기 얼마나 힘들었는지 자기 사연을 이야기 하고 나는 새는 바람을 느끼며 하늘을 가르고 그 자태로 창공의 자유와 드넓음을 이야기하고 나비는 나부끼는 몸짓으로 꽃향기의 향연에 춤을 추고 온갖 벌레들은 제각기 하루 살기가 분주하다여 말도 못 걸게 하고 굴러가는 돌들마저 신이 나서 재잘거리며 굴러 간다 펜션의 새침이 칸초 큰 눈을 더 크게 뜨고 우리를 외면하는 듯 하며 반긴다....
야외엔 상이 차려지고 막간을 이용 탁구 실력도 과시하고 농구 골대에 공도 넣어보고 종횡무진 꼬마 대장 현수는 손에 잡히면 뭐든지 장난감으로 만드는 기재를 발휘하며 널따란 자연 속에 넓은 보폭으로 성큼성큼 잘도 뛰놀고.. 뉘엿뉘엿 해가 지고 투명한 붉은 빛깔로 장작이 타들어가고 거기엔 지글지글 시끄럽게 고기가 부른다.
"와서들 잔치하자..."라면서...
맛깔스런 반찬들과 씹히는 소리들 "아삭아삭 짭짭 쩝쩝 사각사각 후르륵 캬~~~"
주변 펜션에서 들려오는 제목은 알 수 없는 음악과 그들의 소리가 공기를 타고 우리 주변을 돌아 돌아 시원한 바람이 돌아 돌아 고기 굽는 연기가 돌아돌아 빛을 보고 달려든 벌레들이 돌아돌아 우리의 만찬에 참석하여 풍요함을 더한 시간..
"이런..""이잇""와~~~""대박""있을 수 없어""망했다"..."하하핫하하"
한밤중 벌어진 윳놀이는 빽도와 빽개의 몸 재주로 웃음을 터뜨리고 윳윳 모모 노래 후렴구도 아니고 손에서 떠난 윳들이 카펫위에 잘도 누우신다. 잡고 잡히고 도망가고 살아나고....한밤의 웃음이 고요한 이 산을 깨운다.....
함께여서 좋은 우리... 좋은 만남과 사귐이 있는 우리
존재만으로도 눈물이 나는 우리 ...
우리 식구들의 웃음이 늘 언제나 입가에서 입가로 전해지기를 기도하는 밤이었다.
심방예배 내내 자리를 함께 하여 주셨던 함희옥 집사님 부군. 감사했습니다
베네스다 연못의 문둥병자 이야기... 들을 때 마다 또 다른 은혜를 받습니다.
우리 모두가 누군가 나에게 이적의 그 순간으로 데려가 주기를 기다리는게 아니라 스스로가 용기 내어 나아가는 우리이면 좋겠고 자연 속에서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와 사랑이 우리를 쉼으로 일깨움으로 맑고 밝음으로 이끌어 주시듯이 그 놀라운 사랑 안에 우리가 존재함으로 어디서나 청명한 자연의 공기처럼 세상의 청명한 마음과 정신을 뿌리는 우리가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