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 깊은 곳의 .. 기도
글: 강경숙 집사
지하철 계단..길게 줄서 있다. 왜지? 놀이터 정글짐에 모자를 깊게 쓴 소년이 너무도 능숙하게 몸을 날린다. 그런데 주변 아이들은 그의 능숙한 동작이 아닌 모자 속에 숨겨진 얼굴을 겁먹은 모습으로 다가가지 못하고 엄마 손을 꼭 잡고 힐끔 거리기 바쁘다. 그런데 그 소년은 내려와 버린다. 왤까? 지금껏 누구와 어울려 놀아보지 않은 탓일까... 아니면 다른 아이들이 오면 의례 자신은 자리를 피해 주어야 한다고 여기는 것일까..... 언제나 우리를 사랑으로 감싸시는 하나님.! 여기에 눈에는 보이지 않는 커다란 장벽이 놓여 있습니다. 이 벽의 돌을 누가 그렇게 차곡차곡 튼튼히고 쌓은 것일까요. 그 장벽에 눈이 가려져 과연 누가 누구를 장애라고 손가락질 할 수 있을까요. 아버지! 우리는 우리가 살아가며 살아 경험한 것이 때로는 전부라고 생각하고 때론 한사람의 이야기가, 때로는 매혹적인 문구 하나로, 때론 메스컴 에서나 때론 책에서의 내용에 마치 승부를 거는 사람들처럼 또 다른 자신만의 담을 만들어 상대를 진심으로 공감하고 그의 살아온 삶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소통에 동참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과 아는 것이 옳다고 주장하면서 상대를 누르고 판단하여 또 다른 벽을 또 차곡차곡 쌓고 있지 않는지 되돌아 봅니다.
나보다 우위에 있는 사람을 대접하는 것은 옳지 않다 하면서 스스로는 한 무리에서 대접받고자 하고 ,어떤 이의 행동과 말에 손가락질 하면서 스스로도 다른 무리 안에서 그러한 행동을 그대로 하지는 않는지. 눈에 보여 지는 장애는 손가락질 하면서 자신의 내면에 감추어진 장애는 모르고 있지는 않은지.
“아~~이게 뭐야 바빠 죽겠는데..” “이건 또 뭐냐..”
휠체어를 탄분이 역무원 도움으로 장애인용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고 있는 중이다. 지하철. 한쪽 구석에서 배낭을 맨 16세 정도의 학생이 한 청년에게 말을 걸었는데 외면당하고 있다. 뭐라도 전염된단 듯 뒷걸음질 까지.. 다시 한 아주머니에게 무엇을 묻는다 또 외면 아주머니조차 댓구도 없다 그러나 배낭 소년은 웃는다. 너무나도 익숙한 듯...
부모들의 시선도 곱지가 않다. 아이의 고개를 애써 돌리려 하고, 집으로 가는 부모도 있다. 화상으로 얼룩진 그 아이의 얼굴을 바라보면 마치 내 아이도 그리 될 것처럼....
내 뒤어 숨어버린 아들, 힐끔힐끔 아닌 척 하면서 처다 본다..“ 준아 누가 널 그렇게 처다 보면 넌 기분이 어떨 것 같아?”“ 형은 그냥 재미나게 노는 중인데.. 왜 그래?” 내말에 준이는 슬금슬금 다가가 본다. 수다쟁이 준은 차마 말은 걸어볼 용기가 나지 않았나 보다..그러나 정글짐 한 층 한 층 오르며 놀자는 신호를 보낸다.
(다음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