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좋은만남 12-51] 지도에 없는 마을 / 최대한 청년

by 좋은만남 posted Jan 04,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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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에 없는 마을

 

글: 최대한 청년

 

“조그만 마을 돌담길 아이들 웃으며 놀고 담장 아래 작은 꽃 평화로운 낮잠을 자고 있는 바람이 이끄는대로 구름이 가는 길대로 나는야 꿈 따라 헤맸지만 가장 아름다운 풍경 그대와 가고 싶은 곳 조그만 마을 오솔길”

 

노래선율처럼 따듯한 조그만 오솔길을 가고싶어요 지도에도 없는 마을이지마는작은 꽃이 평화로운 낮잠을 자려면 지도에는 나와서는 안된다구 메타포로 히피가수가 흥얼주니까 클럽에 들어오면 엄마가 아이를 만난 기분이 들어요ㅎ

제가 원하는 곳을 가려면 짐을 싸고 트레인표를 끊고바득바득 몸을 움직여서 가야하지마는 깨갈깨갈 떠들어야 갈 수있는 곳이지마는 난중에 걷게 될 그 조그만 오솔길이 있기 때문에 움직여지고요.그렇기 때문에 짐을 싸는 순간부터 오솔길 위에 있는 기분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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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에게 물으니 말 해줬지 아무런 욕심 없이 그렇게 살고 싶어 그렇게 걷고 싶어 그대와
잃었던 거라 생각해도 마음에 행선지만 바꾸면 돼
어디에나 있는 곳 어린 시절 함께 살던 곳”

 

영어로 처음부터 다시말을 배우니까요. 애기처럼 머리가 말랑말랑해지고 단순하고 신기한 감상들부터 다시 시작하게 되었어요 지도에 없는 마을을 간다고 노력하며 또 지금부터 오솔길을 걷는다는 느낌으로 행복해하고 있어요^^ 행선지를 모른채 빠득빠득 걷는 모습만 배웠던 어린날에 사회배움을 피해서 새로운 아기모습으로, 과장하지 않은 '내'모습으로 자연히 여행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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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노래해주고 별들이 그림 그리지
지도에 없는 조그만 마을 비운 만큼 행복하게
구름 한 점 없는 하늘 그대와 살고 싶은 곳

 

사막에서의 기도가 어떤 것인지 다시 생각해보았어요 더욱 힘들었던 곳이였을까? 말 그대로 사막이니까 힘들지 않았을까?'라는 귀여운 바탕생각에서부터 나중에 사람을 만나고 말을 하는 예수의 걸음 이야기맥락에서 '아! 말이 사막이지, 사실은 지도에 없는 곳에서 평화느낌을 맘껏 맛보고 기도답게 신과 가까워졌을거야'라는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 냈었어요.

 

조금더 자유롭게 걸어다니고요 가방의 무게가 점점 줄어드는맘큼 노래는 더 풍성해지게, 몸이 가벼워지는 만큼 부드러운 사랑품들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어요 >_<  (2012년 7월 14일 호주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