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 정말 감사합니다

by 좋은만남 posted Apr 12,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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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만남교회 부임 한지 1년이 가까이 됩니다. 시간이 유수처럼 흘러간다는 말을 실감합니다. 작년 이맘때쯤 규현이 돌이 지나고 나서 본격적으로 교회에서 인사구역회, 지방인사위원회를 거쳐서 부임하게 되었지요. 그리고 이렇게 1년 가까운 시간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1년을 돌이켜 보면, 부끄러움뿐이고, 어설프기 그지없다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작년 순간 순간을 떠올리면 낯이 뜨거울 때도 있고 아쉬운 마음이 들 때도 있습니다. 제가 제 스스로 1년을 돌이키면서 이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지난 1년 간 좋은만남교회 성도님들이 저를 보았을 때, 여러 실수들을 참아 주시고, 모자란 부분들을 묵인해 주셨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 더욱더 낯이 뜨거워졌습니다. 앞으로도 그렇게 능숙한 목회의 모습보다는 실수투성이와 풋내기의 모습이 보이겠지만, 어여삐 봐주셨으면 합니다. 이에 보답하기 위해서 실수를 줄이고, 계속해서 정진하는 모습으로 임하며 어여뿐 목회자로 성장하겠습니다. 지난 1! 정말 감사합니다. 아울러 저희 가정을 사랑스럽게 생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만남교회에서 1년은 저에게 많은 도전이 되었고, 동시에 자괴감을 일깨워주었습니다. 아직은 목회 초년생인지라, 하나 하나가 배울 것 투성이었습니다. 마치 신학교 1학년이 된 듯한 마음으로 긴장을 했습니다. 실수하는 것이 두려웠고, 그래서 매사가 조심스러웠던 것 같습니다. 부끄럽지만, 이제야 교회 안에서 무엇을 해야 하며, 무엇이 필요한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아직도 시야가 약간 트인 정도라 교회 구석구석을 돌아보는 정도입니다. 이렇게 될 수 있었던 것은 좋은만남교회 성도님들이 그리고 전임자 분들이 인내심으로 지켜봐 주신 덕분입니다. 또 목회 자체를 너무나 쉽게 생각했던 것에 반성했고, 이로 인해 자괴감에 빠졌습니다. 지금도 목회부분에서는 이 자괴감 가운데 있지만, 탈피하기위해서 노력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후회 없는 목회를 해야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무엇보다도 성도님들의 도움과 관심 그리고 공동목회의 비전을 함께 품은 선배님들의 적절한 도움과 관심이 필요합니다. 앞으로의 목회여정을 지켜봐주시고 기도로도 동역해 주시기를 요청합니다.

내년은 좋은만남교회 30주년을 맞이합니다. 특히 제가 30주년을 준비하는데 있어서 최선을 다해 맡은 역할을 감당하려 합니다. 제가 담임을 하고 있을 때에 30주년을 맞이하고 준비한다는 것이 얼마나 뿌듯하고 영광스러운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이번 30주년을 통해서 좋은만남교회는 재도약 그리고 예수숨결을 지향하는 교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우리 좋은만남교회에 좋은 추억이 되었으면 합니다. 앞으로도 꾸준히(한 달이나 3주에 한 번씩) 목회서신을 쓰려고 합니다. 목회서신을 통해서 목회에 대한 단상이나 목회이야기들을 나누려고 합니다. 그동안 이 부분이 제게는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일교차가 심한 늦봄을 맞이하는 좋은만남교회 성도님들 감기-몸살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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