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을 시간으로 하면, 262,800시간입니다. 하루 단위로 시간을 재고 그 시간 안에서 아등바등 사는 우리에게 만 단위가 넘어가는 시간은 숫자로만 존재합니다. 그래서 세월의 무게를 머리로 아는 것이 아니라 몸으로 느끼는 것이라 봅니다. 이는 우리의 주름살 그리고 달라진 겉모습 또 교회 구석구석에 상처들과 수리할 곳들을 보아도 알 수 있지요. 그렇게 세월 그리고 시간이 30년이 흘렀습니다. 이렇게 서두가 길었지만, 30년은 무시할 수 없는 시간입니다. 인간 생애를 따지면, 서른이 되어서 본격적으로 자기의 길을 가기위해서 정진하는 때이고, 기술자로 비유하자면, 어느 경지에 올라간 사람입니다. 그렇다면 서른 살의 교회는 어떠해야할까요?
예수는 서른에 공생애를 시작했습니다. 사역을 “Start”한 거지요. 하나님의 사람으로 인생을 “Restart”했습니다. 예수가 공생애를 시작하기 전에 사탄에게 3가지 시험을 당했지요. 어찌 보면, 좋은만남교회도 30년을 지내오면서, 계속해서 시험을 당했습니다. 그 중심에는 생명, 평화, 그리고 정의의 문제가 있습니다. 예수의 몸 된 교회가 “교회답게” 살아내고 행동할 지를 고민한 시간이었습니다. 예수가 시험을 당당히 이기고 공생애를 시작했던 것처럼, 좋은만남교회가 당당히 세상으로 나아가기를 기도합니다.
30년은 RESTART(다시 시작)입니다.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참 의로움과 참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으십시오. (엡 4:24)
다시 시작을 비틀어 보면, 새로운 시작입니다. 다시 시작은 거듭남의 경험입니다. 기독교인으로서는 새로운 경험이 아닙니다. 특히 감리교인은 지속적인 성화의 과정을 거쳐야합니다. 언제든지 다시 시작이 가능합니다. 이는 개인을 넘어 공동체에 맡겨진 의무입니다. 성화를 거치면 나 자신에게만 눈을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나 말고 모든 이들에게 눈이 향할 수밖에 없습니다. 거듭남의 경험은 예수의 삶을 닮아가는 신앙인이 되기 때문입니다. 당연스레 예수 숨(생명) 결(길)로 갑니다. 이어서 Re교회, 다시 교회답게 되기 위해 노력합니다.
30년 이후의 좋은만남은 Restart하는 공동체이며, “교회답게”를 고민하는 공동체로 나아가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