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이리 가까이 오십시오" 하고 요셉이 형제들에게 말하니, 그제야 그들이 요셉 앞으로 다가왔다. "내가, 형님들이 이집트로 팔아 넘긴 그 아우입니다. 5 그러나 이제는 걱정하지 마십시오. 자책하지도 마십시오. 형님들이 나를 이 곳에 팔아 넘기긴 하였습니다만, 그것은 하나님이, 형님들보다 앞서서 나를 여기에 보내셔서, 우리의 목숨을 살려 주시려고 그렇게 하신 것입니다.
요셉이 자기 정체를 형들에게 밝히자 형들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얼어붙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베냐민의 일로 요셉에게 지은 죄를 떠올리며 괴로워하고 있던 참인데 그 요셉이 바로 지금 자기들 앞에서 막강한 권력을 갖고 서 있으니 그들은 눈앞이 깜깜했을 것입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지은 죄도 있고 또 동생의 복수가 두려운 데다 이 황당한 우연에 그저 할 말을 잃었습니다. 그런데 요셉이 자신들을 부르며 걱정하지도 자책하지도 말라고 위로하였습니다. 생각만 해도 치가 떨릴 원한이 있었겠지만 요셉이 그들을 용서할 수 있었던 것은 그 모든 일의 배후에서 이끌어 주신 하나님의 섭리 때문이었습니다. 인간적 감정으로는 용서가 결코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만 용서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하나님의 일임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하신 일, 결국은 구원의 길로 인도하실 것이라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에 요셉은 오히려 두려움에 떠는 형들을 위로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용서는 하나님의 일입니다. 우리도 아직 용서하지 못한 일이 있다면 하나님께 도움을 요청하시고 화해와 평화의 마음 주시기를 구하십시오.
† 억울한 일, 분노하는 일, 상처받은 일로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힘겨워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악한 일도 오히려 선한 일로 이끄시고 구원을 이루시는 하나님을 믿고 마음을 다잡고 용서할 수 있는 용기와 너그러움을 갖게 이끌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