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 그러나 요셉이 한 말을 아들들에게서 모두 전해 듣고, 또한 요셉이 자기를 데려오라고 보낸 그 수레들을 보고 나서야, 아버지 야곱은 비로소 제정신이 들었다. 28 "이제는 죽어도 한이 없다. 내 아들 요셉이 아직 살아 있다니! 암, 가고말고! 내가 죽기 전에 그 아이를 보아야지!" 하고 이스라엘은 중얼거렸다.
이집트의 총리가 요셉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형들은 요셉이 내준 선물과 나귀를 몰고 고향에 계신 아버지를 모시러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아버지에게 요셉이 살아 있음과 이집트의 총리가 된 사실을 고하였습니다. 이 말을 들은 야곱은 정신이 나간 듯하였고 곧이곧대로 들리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수레들과 물건들을 보고서야 제정신이 들어 말을 합니다. "내 아들이 살아 있다니 나는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다!" 야곱은 요셉이 보낸 선물과 수레들, 그리고 이집트의 제2인자가 되었다는 소식에 반색한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아들, 죽은 줄로만 알았던 아들이 살아 있다는 사실로 충분하다고 말합니다. 그에게 휘황찬란한 선물과 으리으리한 수레보다는 아들의 생존 소식이 더욱 반갑고 감사했던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누리고 있는 것들로 만족하고 있는지, 또한 우리에게 정말 죽어도 여한이 없는 기쁜 소식은 무엇인지 생각해봐야 하겠습니다. 목숨과도 맞바꿀 수 있는 것은 무엇입니까?
† 아들이 살아 있다는 소식만으로도 충분하고 족하다고,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 하는 야곱의 환희의 고백을 들으며 헛된 것들에 한눈팔고 그것을 얻으려고 아등바등할 것이 아니라 정말 소중한 것을 구할 줄 아는 삶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