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야곱이 다시 바로에게 축복하고, 그 앞에서 물러났다.
지금 야곱은 당시의 거대제국인 이집트의 왕 바로 앞에 섰습니다. 야곱은 정착지에 심각한 기근이 들어 먹을 것을 구하지 못해 굶주리다가 다행히 살 길을 얻어 이집트로 와 있습니다. 그런 야곱이 이집트의 왕 바로 앞에서 비굴하지 않았습니다. 먹을 것을 주고 살 땅까지 마련해주는 왕에게 머리를 조아리고 감사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를 축복해 주었다고 합니다. 물론 그의 축복은 감사의 맹위일 수도 있습니다만 야곱은 하나님으로부터 복의 약속을 받은 아브라함의 상속자이자 그 스스로도 얍복강 나루에서 하나님의 약속을 받고 장차 큰 민족이 될 복을 받은 사람이라는 정체성이 있었습니다. 그런 당당함과 자신감으로 바로 앞에 선 것입니다. 게다가 세계적인 대기근에도 이집트가 망하지 않고 버틸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자신의 아들 요셉 때문이었기 때문에 자기 가문이 받은 하나님의 복에 대한 확신이 있었을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우리가 하나님께 받은 복을 가볍게 여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가 된 귀한 존재들입니다. 그것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항상 당당하게, 그리고 우리의 복을 타인에게도 끼치고 나눌 수 있는 존재로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 우리는 하나님의 특별하신 사랑과 선택을 받았으며 기꺼이 그 부르심과 선택에 응답한 자녀임을 믿습니다. 우리를 사랑하시고 복 주시는 하나님을 기쁘고 자랑스럽게 여기며 세상 가운데서 당당하고 친절하게 베풀며 살아나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