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유다는 다말에게서 베레스와 세라를 낳고, 베레스는 헤스론을 낳고, 헤스론은 람을 낳고, 4 람은 아미나답을 낳고, 아미나답은 나손을 낳고, 나손은 살몬을 낳고, 5 살몬은 라합에게서 보아스를 낳고, 보아스는 룻에게서 오벳을 낳고, 오벳은 이새를 낳고, 6 이새는 다윗 왕을 낳았다. 다윗은 우리야의 아내였던 이에게서 솔로몬을 낳고,
마태복음을 시작하는 족보의 앞부분에는 네 명의 여자가 등장합니다. 그 주인공은 다말, 라합, 룻, 우리야의 아내였던 여자(밧세바)입니다. 남성중심 사회의 족보에 여자 이름이 등장하는 것도 의아하지만 이 여인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그리 자랑스러운 이름도 아닙니다. 다말은 기구한 사연이 있긴 하지만 결국 자기 시아버지인 유다와의 관계에서 아들을 낳아 대를 이었습니다. 라합은 여리고의 기생(창녀)이었던 것 같고 룻은 남편이 죽어 오갈 데 없는 과부가 됐는데 친족의 의무를 진 보아스가 거두어주었습니다. 우리야의 아내 밧세바는 왕의 명령에 따라 혼외 관계를 갖고 임신을 한 경우입니다. 어찌 보면 평범하지 않은 여성들, 남성 중심적인 사회에서 더욱 소외될 수밖에 없었던 존재들이지만 당당히 예수님의 족보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은 이들이 바로 예수님이 원하시는 세상의 주인공이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만들고자 하셨던 세상은 바로 소외된 자도 당당히 그 이름을 말하고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세상입니다.
† 원하지 않았지만 억눌리고 주목 받지 못하며 오히려 손가락질을 받는 삶을 살게 된 우리의 이웃들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런 존재들을 들어서 예수님의 족보를 완성하셨습니다. 이웃을 향한 우리의 시선도 보다 따뜻해지기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