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요셉은 잠에서 깨어 일어나서, 주님의 천사가 말한 대로,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였다. 25 그러나 아들을 낳을 때까지는 아내와 잠자리를 같이하지 않았다. 아들이 태어나니, 요셉은 그 이름을 예수라고 하였다.
천사가 엄중하게 이르는 말을 듣고 요셉이 깨어보니 꿈이었습니다. '참 이상한 일도 다 있다. 요즘 정혼녀 마리아 때문에 골치를 썩다 보니 이런 꿈을 다 꾸는구나. 내가 요즘 많이 뒤숭숭한가보구나.'하고 생각하고 넘겨버릴 수 있는 꿈입니다. 그러나 요셉은 그 꿈을 가볍게 생각하고 잊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예정대로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였고 잉태된 아이가 태어날 때까지 잠자리를 하지 않았습니다. 수개월에 걸친 요셉의 행동을 보면 그가 얼마나 진지하게 자기 삶에 임하는지, 얼마나 신중한 품성을 갖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삶에 대한 진지하고 신중한 태도를 가진 사람이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습니다. 그에게 일어난 모든 일들을 진지하게 대하는 그의 태도를 배워야 합니다. 하나님의 음성은 지진이나 화산폭발같이 우리에게 임하기도 하지만 때론 미세한 바람결에 실려 오기도 합니다. 진지하고 신중하게 자기 삶을 사는 태도를 가진 사람만이 이런 미세한 음성을 들을 수 있을 것입니다. 자기 삶에 진지한 것이 좋은 신앙과도 상통합니다. 매순간 우리 삶에 개입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깨닫도록 진지하게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 바쁜 일상 속에서 우리 삶은 번잡하기만 합니다. 우리가 기계처럼 억지로 돌아가는 삶이 아니라 자아정체성을 가지고 우리 자신에게 주신 생을 복되게 누릴 수 있도록 항상 깨어 있고 매순간 진지하며 신중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