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헤롯 왕 때에, 예수께서 유대 베들레헴에서 나셨다. 그런데 동방으로부터 박사들이 예루살렘에 와서 2 말하였다. "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이가 어디에 계십니까? 우리가 동방에서 그의 별을 보고, 그에게 경배하러 왔습니다." 3 헤롯 왕은 이 말을 듣고 당황하였고, 온 예루살렘 사람들도 그와 함께 당황하였다.
예수님의 탄생과 관련된 유명한 이야기는 동방의 점성술사가 별을 통해 위대한 인물의 탄생을 미리 알고 아기 예수님을 찾아 나선다는 것입니다. 이 이야기는 우리가 어렸을 때부터 교회학교에서 재미있게 듣기도 하고 때로는 연극으로 구성하기도 한 익숙한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동방박사 세 사람의 이야기에 몰두하다 보니 이 이야기의 핵심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실 동방박사들은 학자가 아니라 점성술사였고 세 사람인지, 실제로 있었던 일인지도 정확하지 않습니다. 이 이야기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이스라엘 사람들이 구원자의 오심을 전혀 알지도 못하고 관심도 없었다는 것, 그런데 그것을 이방인들은 관심 갖고 알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온 예루살렘 사람들은 당황하였다고 하는데 원래 의미는 소동하고 경악한다는 뜻입니다. 즉 구원자의 오심을 알지도 못했고 반기지도 않았고 오히려 거부하였다는 말입니다. 등잔 밑이 어둡고 익숙하기 때문에 중요한 것을 놓치게 됩니다. 가장 큰 가르침은 가까이에서 얻고 기쁜 소식은 일상에서 발견하게 됩니다. 우리는 구원자의 오심을 보고 경악하고 있는지 아니면 반기고 기다리는지, 일상에 젖은 내부자인지 구원을 찾아 나선 외부자인지요?
† 우리는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를 기다리고 갈망합니다. 일상성에 젖어 안주하며 예수님을 잊거나 삶의 목표를 망각하지 않고 항상 깨어 구원의 역사에 참여하고 하나님 나라를 만드는 일에 헌신하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도록 인도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