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헤롯이 죽은 뒤에, 주님의 천사가 이집트에 있는 요셉에게 꿈에 나타나서 20 말하였다. "일어나서, 아기와 그 어머니를 데리고 이스라엘 땅으로 가거라. 그 아기의 목숨을 노리던 자들이 죽었다." 21 요셉이 일어나서, 아기와 그 어머니를 데리고 이스라엘 땅으로 들어왔다.
아기 예수님은 망명자의 삶으로 생을 시작해야 했습니다. 몇 년 후 헤롯 왕이 죽자 그제서야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었지만, 이어지는 22절의 말씀을 보면 아버지 요셉의 고향인 베들레헴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갈릴리 지방의 나사렛이라는 이름 없는 동네로 들어가 숨죽이고 살게 되었다고 합니다. 하나님의 아들인 예수님의 인생이 이상하게 기구합니다. 친지가 있는 고향 땅으로 돌아가 맘 편하게 살지도 못하는 신세입니다. 이런 존재가 과연 우리는 우리를 구해줄 구세주, 메시아일 수 있을까요? 구세주라면 왕이나 아니면 최소한 고관대작의 자녀로 태어나 공부도 많이 하고 재산도 많아야 할 것 같습니다만 하나님은 그렇게 하시지 않았습니다. 구원은 권력 있고 돈 많고 학식 있는 고귀한 사람들에 의해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어쩌면 밑바닥에서 험난한 삶을 살아 고난 당하는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환상을 버려야 합니다. 구원은 신세 좋은 사람들이 인심 쓰듯이 주는 것이 아닙니다. 구원은 갈망하는 이들로부터 시작되어야 합니다.
† 하나님은 예수님을 왕이나 왕자가 아니라 도망자, 망명자로 살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구원은 성공하고 잘나가는 엘리트들이 아니라 삶의 고난과 어려움을 아는 사람들에게 주어졌고 그들이 예수님과 함께 성취하는 것인 줄로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