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그러나 요셉은, 아켈라오가 그 아버지 헤롯을 이어서 유대 지방의 왕이 되었다는 말을 듣고, 그 곳으로 가기를 두려워하였다. 그는 꿈에 지시를 받고, 갈릴리 지방으로 물러가서, 23 나사렛이라는 동네로 가서 살았다. 이리하여 예언자들을 시켜서 말씀하신 바, "그는 나사렛 사람이라고 불릴 것이다" 하신 말씀이 이루어졌다.
천사가 요셉에게 이스라엘 땅으로 돌아가라고 하였지만 요셉은 아버지 헤롯 왕의 뒤를 이어 유대 지방의 왕이 된 헤롯 아켈라오가 무서워 차마 고향 땅 베들레헴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결국 갈릴리 지방 나사렛이라는 동네로 가서 정착하였습니다. 갈릴리는 반(半) 이방인들이 땅인 변방이었습니다. 갈릴리 지방은 호수에서 얻는 풍부한 수산물이 있는 넉넉한 땅이었기에 권력자들의 착취도 심했으며 종교적 분위기나 정치 사회적 현실은 척박한 곳이었습니다. 게다가 나사렛이라는 동네는 성서에 언급 한 번 되지 않는 별 볼 일 없는 작은 동네였습니다. 예수님은 그런 동네에 이방인처럼 정착한 것입니다. 예수님의 구원 사역이 어떤 성격인지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머리 둘 곳도 없는 나그네 같은 분이셨고 척박한 땅, 착취당하는 이들과 함께 하는 사역이었습니다. 예수님의 길을 함께 걷는다는 것은 이처럼 나그네, 이방인처럼 사는 삶이자 고난 당하는 이들의 친구가 되어 주는 삶입니다. 그러나 그렇기 때문에 구원의 능력이 있습니다.
† 예수님은 하늘 보좌를 버리고 낮고 천한 땅, 억압과 착취로 인한 삶의 무게에 힘겨워하는 이들이 사는 갈릴리, 별 볼 일 없는 나사렛에서 사셨습니다. 우리도 빛나고 좋은 곳, 값비싼 땅이 아닌 가장 낮고 천한 곳에서 예수님을 따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