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예수께서 밤낮 사십 일을 금식하시니, 시장하셨다.
성령에 이끌려 광야로 나오신 예수님은 40일 동안 금식을 하시면서 하나님의 길을 찾았습니다. 그러나 예수님도 사람이신지라 배가 고플 수밖에 없었습니다. 우리는 어려서부터 교회에서 배우기를 예수님은 하나님이시고 사람이라기보다는 하늘에서 내려온 신이라고 배웠습니다. 그러나 오늘 말씀은 예수님도 시장하셨다고 합니다. 사실 40일 동안이나 음식을 먹지 못하였다면 시장한 정도가 아니라 배가 고파서 기진맥진하고 음식을 먹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여 환장할 지경이 되었다는 것이 정확한 표현일 것입니다. 그러나 설마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이 환장하실 지경까지 갔을까 생각하며 그런 생각이 불경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럼 예수님은 사실 배가 고프지 않았지만 배고픈 척을 하셨던 것일까요?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은 사실 아프지 않았지만 아프고 고통스러운 척 하신 걸까요?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예수님의 인성을 제하면 거기에서부터 이단이 시작됩니다. 예수님은 완전한 사람이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뜻을 삶을 통해 완전하게 이루셨습니다. 예수님이 우리와 똑같은 사람이셨기에 우리도 예수님이 가신 길을 따라 가면서 신앙을 실천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하게 되는 것입니다만 하나님의 아들이신 신적인 존재로만 생각한다면 미천하고 나약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그저 수동적인 존재로 남아 있게 될 뿐입니다. 예수님의 완전한 인성을 믿고 예수님의 삶을 더욱 가깝게 느낄 수 있어야 그 길을 함께 갈 수 있습니다.
† 예수님은 우리와 똑같은 인성으로 우리와 함께 계시며 우리에게 생명의 길을 보여주셨습니다. 하늘 위의 어떤 신이시기도 하겠지만 지금 우리와 똑같이 사셨던 분, 완전한 인간 예수님을 묵상하며 그 길을 따라 가는 삶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