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이 때에 악마는 떠나가고, 천사들이 와서, 예수께 시중을 들었다.
예수님은 40일간 광야에서 시험을 받으시고 시험하는 자, 악마의 유혹을 넉넉히 이겨낼 만한 깨달음, 하나님의 말씀을 얻으신 후 본격적으로 공생애를 시작하시게 되었습니다. 이 세 가지 시험에서 중요하게 봐야 할 것은 악마가 '하나님의 아들'을 거론하면서 예수님을 유혹하였지만 예수님은 그런 대단하고 거룩하며 존귀한 명성에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에만 의지하였다는 것입니다. 이는 그 스스로 가지신 구원의 능력을 자랑하지 않고 절대적으로 하나님께 복종하였음을 의미합니다. 또 앞으로 공생애에 있어서 재능, 기적, 권세를 통하여 사람들을 선동하거나 강요하지 않을 것임을 선언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사람들이 어떤 목적을 이루기 위해 이용하는 수단일 수 없으며 아무리 경건한 사람일지라도, 설령 하나님의 아들이라 하더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복음을 정당화하고 사람들이 믿게 하기 위해 하나님의 권위와 능력을 내세우는 일은 하지 않으실 것임을 이 시험을 통해 분명히 하신 것입니다. 강요와 유혹, 선전과 광고로 하나님을 믿게 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허락하신 전적인 자유와 이성을 통한 선택으로 믿어야 하는 것임을 예수님도 인정하고 계십니다.
† 복음을 전파하기 위한다는 미명으로 하나님을 복 자판기 같이 선전하는 교회와 로또나 보험처럼 하나님을 생각하는 신자들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우리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통해 나타난 하나님의 말씀에만 집중하고 믿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