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거기에서 조금 더 가시다가, 예수께서 다른 두 형제 곧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와 그의 동생 요한을 보셨다. 그들은 아버지 세베대와 함께 배에서 그물을 깁고 있었다. 예수께서 그들을 부르셨다. 22 그들은 곧 배와 자기들의 아버지를 놓아두고, 예수를 따라갔다.
바로 앞에 나온 본문처럼 어부인 시몬과 안드레를 부르신 예수님은 야고보와 요한 형제를 제자로 부르십니다. 예수님은 왜 어부인 사람들을 네 명이나 부르셨을까요? 평생 고기만 잡으며 산 그들이 과연 예수님의 복음을 이해하고 있었는지, 무슨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유대 사회에서는 제자가 스승을 찾아가 가르쳐 달라고 요청하는 게 상식이지만 예수님은 자신이 직접 제자를 찾아 나서셨습니다. 이것은 전적인 예수님의 선택과 주권을 나타내는 이야기입니다. 사람의 관점으로 볼 때 고기나 잡을 줄 아는 어부를 구원의 큰일을 위한 제자로 삼는다는 것을 이해하기 어렵습니다만 예수님은 그들을 선택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오늘도 우리를 그렇게 부르고 계십니다. 예수님이 우리를 부르시고 우리를 제자로 삼기 원하시는 것도 우리가 어떤 자격과 조건을 갖추었기 때문이 아니라 전적인 주권적 선택, 은혜와 사랑의 선택입니다. 뜻밖에도 이들은 무엇을 보았는지 선뜻 그 부르심에 응답하고 모든 것, 그물과 아버지, 즉 그들의 모든 관계와 상속재산, 권리를 포기하고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우리도 전적인 사랑과 은혜의 부르심에 망설임 없이 응답하고 따라 나서는 삶을 사는 사람들이 되기 바랍니다.
† 약하고 부족한 우리를 사랑과 자비로 불러주심에 감사합니다. 우리의 요청도 아니고 전적인 예수님의 주권에 의한 그 부르심에 우리가 곧바로 응답하고 그 길을 함께 가는 삶을 살기를 원합니다. 예수님이 우리를 가르치실 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