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1일(수) | 마태복음 5장 38-41절

by 좋은만남 posted Nov 17,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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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갚아라' 하고 말한 것을 너희는 들었다. 39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악한 사람에게 맞서지 말아라. 누가 네 오른쪽 뺨을 치거든, 왼쪽 뺨마저 돌려 대어라. 40 너를 걸어 고소하여 네 속옷을 가지려는 사람에게는, 겉옷까지도 내주어라. 41 누가 너더러 억지로 오 리를 가자고 하거든, 십 리를 같이 가 주어라.

 

폭력에는 폭력으로 응대하고 법에는 법으로 투쟁하는 것이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상식입니다. 그러나 과연 폭력과 법으로 맞대응하는 것이 선한 결과를 가져오는 것으로 끝나는 적이 있는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결국은 폭력의 악순환과 끝없는 법적 소송으로 이어지는 것을 어렵지 않게 봅니다. 어떤 신학자는 이 말씀이 폭력에 대한 비폭력적 전략을 제시하는 말씀이라고 해석합니다. 로마 제국은 식민국가 국민에 대해 합법적으로 물건을 요구하거나 5리 이하의 물품 수송 부역을 부과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만약 로마 군인이 합법적인 5리를 요구했는데 5리를 더 가겠다고 한다면 그 군인은 아마 고마워하지 않고 난처해 할 것입니다. 겉옷은 이불로도 사용하는 생필품이라 저당을 잡아도 밤을 넘기지 못하게 돼있는데 속옷을 달라 할 때 겉옷까지 주면 그 경우 옷을 받아간 사람 역시  죄를 짓는 것이 됩니다. 예수님은 폭력에 맞설 때 폭력적인 방법이 아니라 오히려 비폭력적인 방법으로 맞서는 것이 하나님의 방법이라고 생각하신 것 같습니다. 폭력을 이기는 힘은 비폭력임을 믿어야 합니다. '더 해보라'고 들이대는 사람을 이기는 폭력은 없습니다. 예수님은 죽기까지 비폭력적 투쟁을 선택하셨고 결국 이기셨습니다.

 

† 우리가 의지할 것은 폭력적 힘이 아니라 하나님입니다. 폭력은 많은 사람을 고통으로 몰아넣었지만 궁극적으로는 비폭력적 저항을 이기지 못하였다는 것을 역사가 증명하고 있습니다. 비폭력 행동으로 평화를 이루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