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너희는 기도할 때에, 이방 사람들처럼 빈말을 되풀이하지 말아라. 그들은 말을 많이 하여야만 들어주시는 줄로 생각한다. 8 그러므로 그들을 본받지 말아라. 하나님 너희 아버지께서는, 너희가 구하기 전에, 너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계신다.
로마의 철학자 세네카는 기도를 '신들을 지치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이방 사람들은 기도를 이처럼 신들과 싸워서 지치게 만들어 귀찮아서라도 소원을 이루어 주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를 그렇게 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어버이 같은 존재이지 싸워서 무엇인가를 쟁취해야 할 대상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기도는 오래 한다고 해서 좋은 것이 아니고 했던 말을 계속 반복하는 기도는 바르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귀가 어두우신 분도 아니고 주무시느라고 우리의 기도를 놓치시는 분도 아닙니다. 그럼에도 조바심을 내고 방금 했던 말을 또 하고 아침에 하고 점심에 하고 저녁에 하는 것은 믿음이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미 우리가 구하기 전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좋은 분이시고 아버지(어머니) 같은 분이시라면 우리의 필요를 모르실 리도 없고 우리가 지속적으로 조를 필요 없이 한 번만 말씀드려도 우리 말에 귀를 기울이시는 분이심을 믿어야 합니다.
† 기도하기 전에 먼저 하나님이 진정한 어버이이심을 믿고 우리의 필요를 먼저 아시고 먼저 채우시는 분이심을 확신하기 원합니다. 우리의 기도가 했던 말을 또 하는 조바심의 빈 말 잔치가 되지 않도록 우리 입술에 진심과 확신을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