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일용할) 양식을 내려 주시고,
예수님이 가르치시는 기도에 우리의 육체적인 필요를 위한 것을 구하는 기도가 들어있습니다만 단 한 줄입니다. 그것도 필요한 양식(음식)에만 국한되어 있습니다. 물론 양식이라는 말에는 우리의 생존을 위해 필요한 의식주 모든 것들이 다 함축되어 있을 것입니다. 이 말은 단 한 줄의 기도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일용할, 즉 하루 먹기에 충분한 양식을 위해 기도하라고 하십니다. 그러면 매일 새벽에 그날 그날의 양식을 위해 반복적으로 기도해야 할까요? 그것은 아닐 것입니다. 이왕이면 한 달 치를 혹은 일 년 치를 위해 기도하라고 하시지 왜 하루 치를 위해서 기도하라고 하셨을까요?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집트를 탈출하면서 매일 하루 치의 만나를 거두었던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하루 치만 거두라고 했음에도 다음날을 걱정하여 더 많이 거둔 사람은 만나가 썩어서 악취가 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내일도 여전히 주시리라는 믿음이 없는 사람, 불필요함에도 더 많은 것을 소유하고자 하는 탐욕 때문이었습니다. 우리가 잘 해서 지금까지 생존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있는 것입니다. 언제나 변함없이 우리를 돌보시는 하나님을 믿고 탐욕에 빠지지 않는 우리가 되기를 위해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 우리를 지으시고 오늘까지 생명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지금까지 우리를 돌보신 하나님이 앞으로도 우리를 먹이시고 기르실 줄로 믿습니다. 다만 우리가 욕심을 부리다가 믿음도 잃고 불행한 경험을 하지 않도록 인도하여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