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예수께서 베드로의 집에 들어가셔서, 그의 장모가 열병으로 앓아 누운 것을 보셨다. 15 예수께서 그 여자의 손에 손을 대시니, 열병이 떠나가고, 그 여자는 일어나서, 예수께 시중을 들었다.
마태복음은 예수님이 보여주신 두 번째 치유의 기적이 열병을 앓고 있는, 별로 대단할 것도 없는 평범한 보통 여자에 지나지 않는 베드로의 장모에게 일어났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뭔가 이상합니다. 첫 번째로 병을 고쳐주신 것은 비유대인이자 점령군인 백부장의 종인데 두 번째는 이름도 알려지지 않은 평범한 한 여인이었습니다. 세속적 기준으로 보면 두 번의 치유가 다 쓸데없고 가치 없는 사람을 고쳐준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매우 의미심장합니다. 예수님은 세상이 무의미하고 가치 없다고 외면하고 내친 존재들을 통해 자신의 능력을 나타내십니다. 이것이 예수님의 기준입니다. 예수님의 기준에 쓸데없고 무가치한 존재란 없고 다 하나님의 사랑 받는 자녀들인 것입니다. 예수님이 낫게 하신 이 무명의 여인은 일어나 예수님의 시중을 들었다고 합니다. 시중, 섬김은 천사의 일이자 예수님의 일인데 그 일을 이 여인이 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에 의해 자신의 존재가치와 의미를 깨달은 사람은 예수님의 일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 세상이 외면하고 눈 감아버린 작은 존재들과 가치들을 돌아보며 반성합니다. 우리도 대단한 존재가 아닌데 우리를 자녀로 삼으시고 용납해주셨듯이 이 세상사람 모두가 다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존재라는 사실을 기억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