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예수께서, 무리가 자기 옆에 둘러 서 있는 것을 보시고, 제자들에게 건너편으로 가자고 말씀하셨다. 19 율법학자 한 사람이 다가와서 예수께 말하였다. "선생님, 나는 선생님이 가시는 곳이면, 어디든지 따라가겠습니다." 20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여우도 굴이 있고, 하늘을 나는 새도 보금자리가 있으나, 인자는 머리 둘 곳이 없다."
몰려드는 많은 사람들 때문에 혼잡하게 되자 건너편으로 가자고 하십니다.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따름'이라는 주제로 옮겨갑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 그룹이 아닌 한 율법학자가 예수님을 따르겠다고 말합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자신이 머리 둘 곳이 없는 처량한 나그네 신세라고 말씀하십니다. 율법학자는 존경 받는 신분의 안정된 삶이 보장된 사람이었습니다. 과연 그런 사람이 나그네처럼 떠돌아다니는 예수님을 따를 수 있었을까요? 예수님을 따른다는 것은 때론 자신의 신분과 지위를 포기하고 홀몸으로 살아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결국 그는 등 돌려 떠나갔지만 자신을 안정적으로 지켜준다고 믿는 것들이 시야를 좁게 만들고 그것에만 집착하게 만든다는 것은 몰랐습니다. 존경 받는 신분이라지만 누구나 다 존중 받는 하나님 나라가 더 좋다는 것을 이 율법학자는 상상조차 하지 못할 것입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것은 굴도, 보금자리도, 머리 둘 곳도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반대로 모든 곳이 다 머리를 누일 수 있는 곳입니다. 우리가 소중하다고 믿고 집착하는 것들로 인해 참된 자유를 모르고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 집과 돈과 자동차와 직장 등등 우리가 포기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어쩌면 우리를 더욱 옭아매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모든 것을 포기하고 오직 하나님의 뜻을 따라 나아가셨던 예수님의 삶을 따르는 자유를 가르쳐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