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 예수께서 건너편 가다라 사람들의 지역에 가셨을 때에, 귀신 들린 사람 둘이 무덤 사이에서 나오다가, 예수와 마주쳤다. 그들은 너무나 사나워서, 아무도 그 길을 지나다닐 수 없었다.
귀신 들린 사람 둘이 예수님과 마주쳤습니다. 그들은 너무 사나워서 사람들이 겁을 먹고 통행을 하지 못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예수님 시대에는 유독 귀신 들린 사람이 많은 것 같습니다. 16절에도 사람들이 많은 귀신 들린 사람들을 예수님께로 데리고 나왔다고 합니다. 학자들은 예수님 당시를 집단 발작현상이 만연한 시대라고 합니다. 제국주의와 독재, 종교적 경건주의가 사람들을 옭아매고 착취하였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신경이 쇠약했다는 것입니다. 한편 생각해보면 지금 우리가 사는 이 시대도 역시 비슷한 것 같습니다. 신경쇠약, 조현병, 노이로제와 강박증, 대인기피... 심리적으로 취약한 이들이 저지르는 끔찍한 사건 사고들이 연일 뉴스에 오르내리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가진 것이 없는 약한 이들에 대한 구조적 착취가 일상인 세상에서 교회가 교회답지 못하고 오히려 가진 자들의 가치관을 대변하고 있으니 크게 달라진 것도 없습니다. 당시에는 예수님이 그들을 고치시고 위로하셨는데 지금은 교회가 과연 그 일을 감당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 젊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위험의 외주화에 떠밀려 목숨을 잃고 경쟁에서 낙오되지 않으려고 자신을 비싼 스펙으로 포장하는 것이 목적이 된 세상에서 우리가 예수님처럼 정신적으로 힘든 이들을 위로하는 교회. 성도가 되게 하여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