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그런데 열두 해 동안 혈루증으로 앓는 여자가 뒤에서 예수께로 다가와서, 예수의 옷술에 손을 대었다. 21 그 여자는 속으로 말하기를 "내가 그의 옷에 손을 대기만 하여도 나을 텐데!" 했던 것이다.
신분 높은 사람의 죽은 딸을 되살리기 위하여 가시는 예수님의 이야기에 열두 해 동안 혈루증을 앓는 여인이 예수님께로 조용히 다가와 그 옷술에 손을 대었다는 이야기가 끼어듭니다. 이스라엘 사람에게 12는 완전한 숫자입니다. 열두 해를 앓았다는 것은 병이 상당히 길었고 또 그로 인한 고통도 매우 깊었다는 것을 상징합니다. 또 여기에 나오는 혈루병은 여성의 하혈증을 말합니다. 율법은 여성의 생리기간조차 부정하게 여겨 격리시키라고 규정하는데 그보다 중한 하혈증을 12년 동안이나 앓았다는 것은 그 긴 시간동안 부정하다고 손가락질을 받았음은 물론 공동체에서 철저하게 따돌림 당하고 격리되었다는 말입니다. 그 여인에게 예수님은 유일한 희망이었고 예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였습니다. 앞의 이야기와 마찬가지로 예수님 앞에 나아오는 사람이 가져야 할 태도와 믿음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 육체적 고통과 사회적 고통을 당하는 이에게 예수님은 유일한 희망이자 구원이 되심을 믿습니다. 우리 자신과 이 땅의 모든 고난당하는 이웃에게 예수님의 사랑과 치유, 위로가 함께 하실 줄로 믿고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