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 그러나 바리새파 사람들은 "그는 귀신의 두목의 힘을 빌어서 귀신을 쫓아낸다" 하고 말하였다.
예수님이 언어장애를 가진 사람을 고치시자 그것을 본 무리들은 깜짝 놀라면서 '이런 것은 이스라엘에서 처음 보는 일이다'라고 하였습니다(33절). 그러나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이 '귀신의 두목 힘을 빌어서 귀신을 쫓아낸다'고 노골적으로 악감정을 드러냈습니다. 같은 자리에서 같은 일을 보았지만 무리와 바리새인들의 반응은 전혀 달랐습니다. 무슨 차이가 있을까요? 아픈 병자를 고쳐주는데 귀신 두목까지 들먹일 필요가 없습니다. 그런데 바리새인들이 이런 반응을 보인 것은 이 사건이 정치적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무리는 가난한 보통 사람들이지만 바리새인들은 종교적으로 대우받는 지도자급입니다. 억눌린 삶을 사는 사람들은 예수님의 해방의 사역을 보고 놀라지만 억누르는 사람들에게는 반역적이고 이단적으로 보일 뿐입니다. 예수님의 해방과 자유의 사역을 보지 못하고 단순한 질병 치료자로만 이해해서는 안 됩니다.
† 예수님이 온갖 장애와 질병을 가진 이들을 고쳐주는 것이 간순한 능력과 기적의 이야기가 아니라 해방과 자유의 상징임을 깨달아 보게 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의 신앙이 종교적 차원에만 머물지 않게 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