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 예수께서는 모든 도시와 마을을 두루 다니시면서, 유대 사람의 여러 회당에서 가르치며, 하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며, 온갖 질병과 온갖 아픔을 고쳐 주셨다.
문득 어린 시절에 봤던 약장수들이 생각납니다. 웃옷을 벗어젖힌 사람들이 온갖 차력 묘기를 보여주면서 약을 팝니다. 이 약을 먹으면 자기처럼 강해진다고 말입니다. 결국 정체를 알 수 없는 그 약을 팔기 위한 미끼로 차력시범을 보인 것이지요. 오늘 말씀을 보면 마치 예수님이 전도하기 위하여 병 고침을 미끼로 던지신 것 같이 오해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수님의 사역은 치유와 선포의 사역이며 이 둘은 결코 분리될 수 없습니다. 하나님 나라는 죽은 다음에 가는 그 어떤 미지의 낙원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지금 이 땅에서 누리는 하나님의 은혜도 역시 중요합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은 병 고침 받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서 믿고, 죽어서 천국에 가라는 것이 아니라 지금 여기에 이미 와 있는 해방과 치유의 하나님 나라를 살라는 것이었습니다. 해방과 자유 자체가 이미 복음인 것입니다.
† 우리를 얽어매는 온갖 속박과 억압에서 벗어나 우리가 참된 자유를 누리게 하여 주십시오. 여러 가지 방법으로 우리를 해방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하며 지금 여기에서 하나님 나라를 누리며 살게 깨우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