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보아라, 내가 너희를 내보내는 것이, 마치 양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너희는 뱀과 같이 슬기롭고, 비둘기와 같이 순진해져라."
열두 제자를 떠나보내시며 하신 예수님의 당부말씀은 이제 열둘을 넘어 모든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들, 성도들에게 향합니다.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이들에게 주시는 당부의 말씀은 희망적이라기보다는 절망적이고 암울하며 그 미래는 박해를 피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뱀과 같이 슬기롭고 비둘기처럼 순진해지라고 요구하십니다. 슬기로움과 순진함이 바로 박해를 견디고 이길 수 있는 힘이고 희망이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은 슬기롭기보다는 영악해질 것을, 순진하기보다는 약삭빠를 것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그래야만 이익을 얻을 수 있고 험한 꼴을 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사람들은 권모술수나 약삭빠름이 아니라 슬기와 순진함으로 맞서야 합니다. 도무지 상대가 되지 않을 것 같지만 반드시 이기리라는 믿음이 의의 최후 승리를 얻게 할 것입니다.
† 비정하고 약삭빠르며 계산적인 시대이지만 우리가 뱀같이 슬기롭고 비둘기처럼 순진하게 살도록 도우십시오. 결국 세상을 살만하게 만드는 힘은 순진하며 진실한 지혜입니다. 우리가 최후 승리를 맛보게 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