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평화적 축전이 되기를!"

by 좋은만남 posted Aug 10,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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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평화적 축전이 되기를!"

지난 8일 밤 9시(현지시각 밤 8시) 중국 베이징에서는 지구촌 인류의 가장 큰 축제라고 할 수 있는 올림픽의 개막식이 열렸습니다. 불꽃 3만여 개, 공연 참가인원 1만 5천 명, 1000억원 이상을 들여 준비한 개막식의 화려함과 섬세함은 온 세계 백성들을 깜짝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습니다. 100년을 기다리며 준비한 올림픽이라더니 이번 기회에 중국의 저력과 미래적 비전을 충분한 보여준 개막식 공연이었습니다.
이날 오후 5시 48분부터 7시 3분까지 1시간 15분에 걸쳐 중국 28개 소수민족 및 지역의 춤과 노래가 소개됐다고 합니다. 이는 중국 내 56개 민족의 화합을 상징하기 위한 것으로 특히 대만의 고산족이 나와 ‘우리는 한 가족’이라고 크게 외치자 관중석에 있던 관객 수만 명이 박수를 치며 화답했으며 최근 대규모 독립시위를 벌였던 티베트족과 올림픽을 앞두고 테러사건이 터진 신장 지역의 위구르족도 모두 나와 고유의 춤사위를 선보이며 지구의 화합을 염원했답니다. 말 그대로 지구촌 인류가 모두 한 마음으로 화합과 평화를 노래하는 기쁜 잔치가 되기를 기도해 봅니다.
그러나 중국 내에는 여전히 소수민족문제가 남아있으며 티벳의 분리독립 운동에 대한 탄압, 종교운동에 대한 탄압이 해결되지 않아 평화와 인권은 요원한 문제로 남아 있습니다. 게다가 엄청난 환경오염으로 인해 대기가 소모그로 뿌옇다고 전해집니다. 국제적으로는 올림픽 기간동안만이라도 전쟁을 하지 말자는 요청과 호응이 있었지만 러시아와 그루지아가 민족문제로 공습과 반격을 시작했다는 우울한 전쟁소식도 들려옵니다. 물론 미국과 이라크도 전쟁중입니다.
매번 올림픽마다 올림픽위원회에 대한 비판도 빠지지 않고 들려옵니다. 순수한 스포츠 정신으로 치러져야 할 올림픽이 편파판정과 지나친 상업주의로 빈축을 사고 있다는 말입니다. 스포츠 정신을 앞세워 돈놀이를 하고 장사를 하고 있다는 비판은 특히나 물질만능주의에 접어든 오늘날 지구촌에 비추어 볼 때 매우 주요한 지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세계의 60억 인구가 이 스포츠 경기대회에 눈과 귀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인류 안에 존재하는 탐욕과 다툼, 전쟁과 미움이 올림픽을 통해 화해와 평화로 변화되기를 고대하고 있습니다. 화려함과 성대함만을 성과로 남기는 올림픽이 되지 않기를 간절히 손모아 기도합니다.

 방현섭 목사(좋은만남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