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라이트의 망동을 경고한다"
최근 들어 '뉴라이트'라는 단어를 많이 듣습니다. '뉴라이트는 한국사회에서의 새로운 우파(new-right) 운동단체입니다. 그런데 유독 요즘 들어 그 이름을 자주 듣게 되는 것에 대해 이명박 정권과 매우 긴밀하게 연결된 단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명박 정부가 내놓는 많은 정책이 이들의 생각으로부터 나왔다는 말입니다. 이 단체에는 보수적 기독교인들이 대거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기독교에 대한 국민들의 시각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좋은 나무는 그 열매를 보고 안다는 예수님 말씀대로 뉴라이트가 어떤 단체인지는 그 행동과 주장을 통해 파악해야 할 것입니다. 뉴라이트 (교과서 포럼)는 일제의 식민지 시대가 근대화를 이룩한 긍정적인 시기라고 평가하고 있으며 윤봉길, 안중근 의사 등을 '객관적으로 보면 테러리스트'라는 망발을 일삼고 있습니다. 게다가 일본에 정신대로 끌려간 이들이 '합법적인 영업행위이며 한국인들에 의한 자발적인 매춘행위'였다고 하여 아직 생존하신 정신대 피해자 할머니들의 가슴을 후벼 팠습니다.
올해 들어 난데없이 광복절이라는 멀쩡한 이름을 놔두고 건국절이라는 낯선 명칭을 들먹이는 것을 듣게 됩니다. 건국절 논란의 핵심에도 뉴라이트가 있습니다. 이미 광복절인 1945년 8월 15일이 아닌 건국일인 1948년 8월 15일을 기념하자는 법안까지 제출되었다고 합니다. 이는 반공과 친미라는 두 개의 기준에 따라 장로 대통령 이승만이 유일한 민족적 영도자라는 생각에서 출발합니다. 그러나 1948년을 대한민국의 시작으로 본다면 이미 1905년에 독도영유권을 얻었다는 일본의 주장이 더 설득력을 얻게 되고 이전의 역사는 부정되며 북한과의 관계는 전면적으로 부인되는 등 건국 60년밖에 안 되는 나라로써 주장할 만한 권리는 적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연유로 뉴라이트는 친일파라는 비난도 받고 있는 실정입니다.
한 마디로 정상적이고 상식적인 보통 한국인, 한민족이 볼 때 이해할 수 없고 용납할 수도 없는 일들을 앞장서서 하는 엽기적인 단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들이 소위 이 사회의 기득권 지도층을 이루고 있다는 것입니다. 인륜적 민족적 상식을 저버린 지도자들이 설쳐대면 그 민족의 운명은 뻔합니다. 신앙도 상식을 부정하지 않습니다.
방현섭 목사(좋은만남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