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제자들이 다가와서 예수께 말했다. "어찌하여 그들에게는 비유로 말씀하십니까?" 11 예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너희에게는 하늘 나라의 비밀을 아는 것을 허락해 주셨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그렇게 해주지 않으셨다."
예수님의 비유가 도무지 알쏭달쏭했던지 제자들도 예수님께 '왜 비유로 말씀하시냐'고 묻습니다. 그런데 문장을 가만히 보니 제자들은 이 말씀을 비유가 아닌 직설화법으로 이미 들은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왜 (우리에게는 잘 알려주시면서) 그들에게는 (알쏭달쏭한 비유로 알려주십니까)?'이라는 말을 했겠지요?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구원의 말씀을 어느누구에게나 들려주시는 분이신데, 왜 여기서는 특정한 어떤 그룹에게만 하늘 나라의 비밀을 알려주시고 다른 사람에게는 어렵게 하시는지 말입니다. 이 구절도 나중에 세워진 교회의 교리적인 태도를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만 듣는 사람의 선택과 결단을 촉구하는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공유하고 그것을 위해 헌신하는 제자가 될 것이냐, 아니면 들어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으로 남을 것이냐! 헌신의 자세는 듣는 귀가 열리게 할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아무리 얘기해줘도 못 알아 들을 것입니다.
† 예수님을 통해 우리에게 전해지는 하나님의 뜻은 그것을 받아들이고 따르려는 헌신의 결단이 있을 때 비로소 제대로 의미를 이해하게 된다는 것을 알겠습니다. 우리가 결단하고 순종하니 말씀을 듣고 깨닫도록 이끌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