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 주인이 종들에게 말하기를 '원수가 그렇게 하였구나' 하였다. 종들이 주인에게 말하기를 '그러면 우리가 가서, 그것들을 뽑아 버릴까요?' 하였다. 29 그러나 주인은 이렇게 대답하였다. '아니다. 가라지를 뽑다가, 가라지와 함께 밀까지 뽑으면, 어떻게 하겠느냐?'
정성을 들여 뿌린 좋은 씨앗이 자라는 밭에 원수가 와서 가라지(독보리)를 뿌려놓은 것을 본 종들이 주인에게 그것들을 뽑아버리느냐고 묻습니다만 주인은 만류합니다. 가라지를 뽑으려다가 좋은 씨앗으로 자란 밀까지 뽑힐까 걱정을 하는 것입니다. 악한 것들을 제거하려면 부득이하게 좋은 것들도 몇 개 같이 뽑힐 수밖에 없습니다만 주인은 그것을 용납하지 않습니다. 정의와 질서를 지키는 것은 분명 중요한 일입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 단 한 사람이라도 다치거나 상처 입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 세상, 단 하나의 생명이라도 소중하게 여겨 그것을 지켜주고자 하는 세상이 바로 하나님 나라입니다. 예수님의 눈에는 우리들이 다 좋은 씨앗같이 소중하고 누구 하나 상처받도록 내버려 둘 수 없는 귀한 존재입니다.
† 한 사람 한 사람이 어느 누구 하나 할 것 없이 귀하고 소중하게 여겨지는 세상, 정의라는 명목으로 억울한 희생이 강요되지 않는 세상이 바로 하나님 나라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우리가 이런 세상을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