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저녁때가 되니, 제자들이 예수께 다가와서 말하였다. "여기는 빈 들이고, 날도 이미 저물었습니다. 그러니 무리를 헤쳐 보내어, 제각기 먹을 것을 사먹게, 마을로 보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16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그들이 물러갈 필요 없다. 너희가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어라."
새 힘을 얻은 예수님은 자신을 믿고 따라온 사람들을 불쌍히 여기시고 고쳐주시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저녁이 되자 제자들은 무리를 헤쳐 보내 각자 먹을 것을 찾게 하자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거절하시면서 '너희가 먹을 것을 주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을 들은 제자들은 얼마나 황당했을까요? 지금 이곳은 아무것도 없는 들판이고 이 많은 무리들이 마을로 들어간다 해도 사실 먹을 것을 살 수 있을지 불확실합니다. 그들은 이 어려운 상황을 스스로 책임질 수 없다고 생각하고 회피하는 방법을 택하였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그들의 마음을 아셨는지 '너희가 책임지라'고 하십니다. 예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것을 믿는다면 우리 앞의 위기를 회피하고 외면할 것이 아니라 반드시 우리를 도우시고 이끄신다는 것을 믿고 당당하게 맞서고 노력해야 합니다.
† 어려운 일을 만날 때 절망하고 도망치거나 외면하기 바쁩니다. 그러나 그것이 우리가 만난 위기를 온전히 해결하지 못합니다. 우리 뒤에는 우리를 응원하시고 도우시는 예수님이 계시다는 것을 믿고 당당하게 문제를 마주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