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자녀들의 빵을 집어서, 개들에게 던져 주는 것은 옳지 않다." 27 그 여자가 말하였다. "주님, 그렇습니다. 그러나 개들도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는 얻어먹습니다."
도우심을 구하는 이방 여인의 간구에 예수님은 가혹하게 대꾸하십니다. 예수님은 이 여인을 개에 비유합니다. 그런데도 여인은 기꺼이 개가 됩니다. 자신을 개로 인정하면서 개들도 주인의 상에 떨어지는 부스러기를 얻어먹는다고, 자신이 구하는 것이 큼직한 빵 덩어리도 아니고 그저 떨어지는 부스러기일 뿐이라고 납짝 엎드렸습니다. 누가 자신을 '개'라고 하는데도 인정하며 자비를 구할 수 있을까요? 아마 성질을 내며 욕을 한껏 해주고 돌아섰을 것입니다. 그러나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예수님 앞에 우리는 그저 개 같은 존재, 개보다도 못한 존재라는 것입니다. 자기를 높이는 사람은 부끄러움을 당하지만 자기를 낮추는 사람은 하나님도 귀하게 보십니다. 예수님은 낮고 천한 사람들을 위해 오셨기 때문입니다.
† 자신이 크고 강해 보이려고 할 때 세상에 다툼과 분쟁이 일어나는 것을 봅니다. 하나님 앞에 선 우리 존재가 작고 연약하며 보잘것없음을 인정합니다. 우리의 작고 약함을 불쌍히 여기시고 그것으로 더 귀중하게 쓰실 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