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립니다!
1. 오늘은 성령강림 후 제1주일 및 청소년주일입니다. 우리 청소년들이 하나님의 말씀과 영감 안에서 건강하고 건전하게 자라날 수 있도록 항상 관심과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
2. 다음주일 오후에는 함께 영화를 관람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함께 보실 영화는
"예수보다 낯선"(여균동 감독, 조복래 주연, 2019년)입니다.
3. 지난 주중에 교역자 부부모임을 하고 동역해 주시는 것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식사를 대접했습니다.
4. 7월 은평동지방 교역자회의가 8일(월)에 우리교회에서 열리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들의 관심과 협력을 부탁드립니다.
새시대를 맞이하기 위한 떠나보냄
미국 사는 처제가 아이들과 한 달 일정으로 한국에 왔습니다. 돌아가기 전 우리 집에서 저녁 식사 한 끼 하자는데 처가 식구들이 총출동을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사 온 후 나가는 짐은 적으나 들어오는 살림살이들이 많아 집안이 흡사 창고와 같았기 때문입니다. 너무 낡은 가구들은 해체해서 버리고 옷가지며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과 잡동사니들을 챙겨서 버리기 시작하였습니다. 큰아들이 쓰는 방도 원래 제 서재같이 사용하던 방이라 미안한 마음에 이번 기회에 제 책과 물건들을 정리하고 아이만을 위한 방으로 꾸며주기로 하고 침대와 옷장을 사다 조립해 놓았습니다.
책과 그동안 모아들였던 문서와 자료, 소책자들을 정리하면서 스스로 깜짝 놀랐습니다. 이렇게나 많은 것들을, 거의 수집벽이라고 할만큼 집착해서 모았던 제 자신을 발견하였기 때문입니다. 영화를 다운 받아 CD로 만들어 놓은 것은 또 왜 그리 많던지! 언젠가는 책과 자료, 영화들을 다시 찾아보겠다는 생각에 모았던 것일 터, 아쉽고 아까운 마음을 뒤로하고 결국 다 버리기로 하였습니다. 막상 버리려고 노끈을 묶어 놓으니 만감이 교차합니다만 시대가 달라졌다는 생각에 누군가 달라는 요청이 있는 자료들만 따로 챙겨놓고 마음을 굳게 먹었습니다. 정리하는 내내 '헛되고 헛되도다!'는 말을 몇 번이나 했던지…
책과 자료를 버리는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5.18처럼 금기시되어 따로 자료를 보존해야만 자세히 알 수 있었던 것들을 이제는 공공연하게 인터넷에서 찾아볼 수 있는 시대가 되었으니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흘러간 영화도 언제라도 다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종이에 인쇄된 문자들이 주는 흡인력이 분명히 있지만 이 시대는 디지털화된 문자의 시대로 향해 가고 있습니다. 새 술을 새 부대에 담는 심정으로 지나간 추억에 대한 집착과 아쉬움도 함께 정리하고 있습니다.
“안주영 성도님 이사 심방을 하였습니다.”
지난 주일 오후에 구로구 항동으로 이사하신 안주영 김수연 성도님의 초대로 일곱 명이 이사 심방을 하였습니다. 젊은 부부를 위한 아파트 임대 정책을 통해 지난 4월에 13평형 원룸 아파트에 입주하셨습니다. 최장 10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고 합니다.
시간이 좀 남아 인근의 푸른 수목원을 먼저 둘러보았습니다. 장미를 비롯한 봄꽃들이 아름답게 피어 있었습니다. 아직 단지 조성이 완료되지 않기는 하였지만 주변 환경이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집에 들어선 우리는 문화충격을 받았습니다. 원룸이라 화장실 외에는 전체가 통으로 뻥 뚫린 구조라 생소하였지만 이게 신식 젊은이들에게는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에 살던 곳은 방수가 안 돼서 고생을 많이 하였는데 새집에서 깔끔하게 사는 모습을 보니 참 감사했습니다. 간단하게 심방 기도회를 하고 식사 대접을 받았습니다. 부부가 삼겹살을 푸짐하게 준비하고 다양한 찬과 향이 강렬하게 미각을 자극하는 쑥밥을 내놓으셔서 얼마나 맛나고 배부르게 먹었는지 모릅니다. 귀한 대접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부디 이 집에 하나님께서 항상 함께하셔서 좋은 일과 아름다운 추억이 많이 생기기를 기도합니다.
돌아오는 길에는 앞이 안 보일 정도로 엄청난 폭우가 쏟아져 좀 애를 먹었지만 다들 잘 귀가하셨습니다. 비가 좀 일찍 왔더라면 수목원 구경도 못할 뻔 했는데 그것도 다행이고 감사한 일입니다.
여성운동가이자 영부인 고 이희호 여사의 안식을 빕니다.
대한민국 제15대 대통령을 역임한 김대중의 영부인 이희호 여사가 지난 6월 10일 노환으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향년 98세에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이 여사는 1922년 서울에서 출생, 이화여자전문학교와 서울대학교 교육학과를 졸업하였고 미국 램버스대학과 스카릿대학교 대학원에서 사회학을 전공하였습니다. 1950년부터 대한여자청년단, 여성문제연구원 등을 창설, 왕성한 활동을 벌였고 귀국 후 YWCA 총무로 일하며 여성계의 지도자로 성장하던 1962년에 김대중과 결혼하였습니다. 감리교인인 고(故) 이희호 여사는 "하늘나라에 가서 우리 국민을 위해, 민족의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하겠다. 우리 국민들께서 남편 김대중 대통령과 저에게 많은 사랑을 베풀어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다. 서로 사랑하고 화합해 행복한 삶을 사시기를 바란다."고 유언을 남겼으며 또 동교동 사저를 대통령 사저 기념관'(가칭), 노벨평화상 상금은 대통령 기념사업을 위한 기금으로 사용하도록 유언했습니다. 이제 평안히 쉬시기를 기도합니다.
■ 사회 성화를 위한 기도
혼란의 시대에 태어나 조국의 민주화와 여권 신장을 위해 투쟁하며 살아오신 고 이희호 여사가 하나님의 품 안에서 평화롭게 쉬시기를 빌며 국민과 가족들에게 큰 위로를 베푸시기를 구합니다. 민주주의와 평화를 위해 일생을 바친 고인의 뜻이 우리 마음속에서 부활하고 이루어지기를 기도합니다.
댕기열Dengue fever은 아니랍니다
유권사님, 브라질에는 열병이 참 많습니다.
지난 한주간 한국에 다녀온 후유증으로 몸살이 심하게 해보자고 달려들었습니다. 오한이 나고 살갗이 접촉하면 아픕니다. 기침이 나고 소화도 안 되고, 밤새 계속 화장실이 부르고 참 고약했습니다.
걱정이 되어서 열병이 아닌가 하고 살폈습니다.
황열병, 댕구 혹은 댕기열병, 학질이라고 알려진 말라리아 등이 제가 아는 대표적인 모기가 매개하는 열병입니다. 흔히 우리 몸에 무리하면 오는 몸살과는 다른 증상입니다. 몸살은 좀 쉬면 낫는 병입니다만 황열병Yellow fever이나 댕기열Dengue fever, 말라리아malaria는 쉰다고 낫는 게 아닙니다.
이런 병들을 제 몸에 대비해서 살핍니다.
황열병은 예방주사를 맞았으니 걸린 확률은 낮고, 댕기는 브라질에 와서 모기물린 일이 적고 브라질에 온지 얼마 되지 않았으니 아닐 가능성이 많고, 말라리아는 예방주사를 맞아두었으니 괜찮을 것이고 그럼 도대체 이 오한과 아픔의 병명은 뭔가?
얼마 전 인디오 사역을 오래해온 깜비나스교회 목사님이 댕기열에 걸려서 고생하는 것을 본지라 가슴이 더 철렁한 것입니다.
“각다구의 일종인 모기에 의해서 매개가 되는 병”이어서 집 주변에 모기가 서식할 환경을 없애는 것에 주력해야 한다고 합니다.
브라질은 일 년 내내 모기가 역사하는 곳인지라 교회에 앉아 있으니까 브라질 공무원들이 집 주변의 웅덩이나 그릇에 물이 있는지 살피고 서류에 사인한 적이 있을 정도로 국가도 심각하게 생각하는 병입니다.
말라리아는 일년에 1억 5천만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아프리카의 경우만 100만명이 죽는 그런 병이 주변에 삼킬자를 찾아 맴돌고 있다고 봐야 합니다.
아프리카 모잠비크의 이혜경선교사는 이 병을 여섯 번이나 앓고 이겨낸 불굴의 선교사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무리 제 몸과 댕기열, 말라리아, 황열병을 대입해 봐도 근거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결론은 몸살감기네요.
정석윤 집사를 급히 불러내서 야간무료병원엘 갔습니다. 브라질 서민들이 오는 24시간 동안 밤낮 가리지 않는 병원입니다. 환자가 너무 많습니다.
저도 접수를 하고 두어시간 기다려서 의사를 만났습니다. 달변 통역자인 정석윤 집사가 제 증세를 의사에게 설명하고 처방전을 받았습니다.
주사실에서 주사한대 맞고 집에 와서 전기장판을 꺼내서 바닥을 따뜻하게 하고 증세가 호전되지 않으면 내일 처방전을 들고 약방에 갈 참입니다. 그런데 아침이 개운합니다. 밤새 푹 잤습니다. 주일 예배 인도하는 것도 걱정했는데 할 만 합니다.
유권사님, 사람이 참 간사합니다. 그리고 무력합니다. 별거 아닙니다. 하나님이 후 불면 날아가 버릴 인생입니다. 만물의 찌꺼기만도 못한 인생이라고 기도시간마다 인용하시는 우리 아버지 정헌채 장로의 기도가 딱 맞습니다. 그런데 참 교만합니다. 버르장머리가 없습니다. 코딱지만 한 이익도 포기 못하고 잘난 체 하며 삽니다.
저를 봐도 몸 간수 제대로 못해놓고 브라질에서 객사하는 것은 덕이 안 된다고 생각하고, 몸살을 증세가 비슷하다고 말라리아 황열병 댕기열을 의심하는 것은 인간의 유한함입니다. 몸살을 앓으면서 살아 있는 동안 하나님께 더 영광 돌리면 살기로 다시 한 번 작정하는 한 주간입니다.
희망을 위하여 | 곽재구
너를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다면
굳게 껴안은 두 팔을 놓지 않으리
너를 향하는 뜨거운 마음이
두터운 네 등 위에 내려앉는
겨울날의 송이눈처럼 너를 포근하게
감싸 껴안을 수 있다면
너를 생각하는 마음이 더욱 깊어져
네 곁에 누울 수 없는 내 마음조차도 더욱
편안하여 어머니의 무릎잠처럼
고요하게 나를 누울 수 있다면
그러나 결코 잠들지 않으리
두 눈을 뜨고 어둠 속을 걸어오는
한 세상의 슬픔을 보리
네게로 가는 마음의 길이 굽어져
오늘은 그 끝이 보이지 않더라도
네게로 가는 불빛 잃은 발걸음들이
어두워진 들판을 이리의 목소리로 울부짖을지라도
너를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다면
굳게 껴안은 두 손을 풀지 않으리.
우리들 신앙의 어머니 감리교회가 길을 잃고 헤맨 지 오래다.
새로운 감리교회를 세우려고 길을 나선 사람들이 있다.
일제에 맞서 민족을 구하고, 독재에 항거하여 민주 세상을 세우고, 약한 이들이 주인인 민주사회를 짓고, 통일실현을 위해 헌신한 분들 중에 기독교인들이 상당수 있다.
아직 기독교회에 희망이 남은 이유다.
위기에 처한 감리교회를 끌어안고 끝까지 감리교회를 사랑하는 이들, 그 거룩한 길을 나선 이들이 있어 우리는 희망의 노래를 부를 수 있다. [지리산]
한 저명한 여류 인사가 TV 공개방송에 출연하여 자기 주장을 펼첬다.
“이 고장에서 제일 가는 부자가 누구입니까? 제일 큰 집을 가진 사람이 누구입니까? 바로 술집 주인입니다.
옷을 최고로 잘 입는 사람은 누구입니까? 역시 술집 주인입니다. 그런데 그 돈들이 모두 어디서 옵니까? 바로 여러분한테서 옵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술을 끊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며칠 후 여류인사는 거리에서 방송을 감명있게 보았다며 반갑게 인사 하는 시청자를 만났다. 여류 인사는 스스로 뿌듯한 마음이 들어 물었다. “그래서 술을 끊으셨군요!”
그러자 그 시청자는 웃으며 대답했다.
“아닙니다. 술집을 차렸습니다.”
한 자리에서 같은 말을 듣고도 행동은 다르게 나타나기도 합니다.
말하는 사람의 관심사와 듣는 사람의 관심사가 꼭 일치하는 것은 아닙니다. 설교하는 목사가 전하는 말씀의 의도를 선입견을 가지고 듣는 성도들은 곡해할 수 있습니다.
곡해와 오해의 차이는 오해가 말하는 사람을 잘못 이해한 것이라면 곡해는 말하는 사람의 의도를 악의적으로 해석하는 것입니다. 오해는 이해시키면 되지만 곡해는 논리적으로 그것을 해명해야 합니다.
오해는 쉽게 풀리지만 곡해는 좀체로 풀리지 않습니다. 오해는 마음을 불편하게 하지만 곡해는 영혼을 상하게 합니다.
[페이스북 예화공작소&희망충전소]
2
그때에 존경받는 늙은이 수보리가 사람들 가운데 앉아 있다가 자리에서 일어나 옷을 벗어 오른쪽 어깨에 메고 오른쪽 무릎을 꿇고 손을 모아 공손히 절하며 부처님께 여쭙기를, 참으로 드문 분이십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는 모든 보살을 잘 보살피시며 모든 보살을 잘 붙들어 주십니다. 세존이시여, 선남자 선여인이 아누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낼진대 어디에 마땅히 머물러야 하며 어떻게 그 마음을 무릎꿇릴 수 있겠습니까?
(時에 長老須菩提가 在大衆中이다가 卽從座起하여 偏袒右肩하고 右膝著地하고 合掌恭敬而白佛信하기를, 希有로소이다 世尊이시여, 如來께서는 善護念諸菩薩하시며 善付囑菩薩하십니다. 世尊이시여, 善男子善女人이 發阿耨多羅三菩提心일진대 云何應住요 云何降伏基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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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만 많아서는 존경받는 늙은이(長老)가 될 수 없다. 그 덕德이 또한 높아야 한다.
세존과 함께 있던 큰 스님들 가운데 수보리須菩提라는 늙은이가 있었다. ‘수보리’는 산스크리트어인데 한자로는 해공解空이라 옮긴다.(六祖) 공空을 이해한다는 뜻일 터인데 불가佛家에서 공空을 알았으면 다 안 것이나 마찬가지다. 수보리가 공을 깨달았으므로 그렇게 불리었다기보다는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는 뜻으로 해 解空이라는 이름을 얻었다고 보는 게 그럴 듯하다. 대개 이름이란 그런 것이다.
저가 비록 사람들한테는 존경받는 늙은이지만 부처님 앞에서는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와 같은지라, 제자가 스승에게 가르침을 받고자 할 때 갖추는 예禮를 두루 갖추니, 무엇을 배우고자 하는 자 마땅히 먼저 간절한 마음을 자세로써 보일 일이다. 수보리가 옷을 벗어 오른쪽 어깨에 얹고 오른쪽 무릎을 꿇고 두 손 모아 절하며 부처님을 우러러 아뢴다. “참으로 드문 분이십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는 모든 qh살을 잘 보살피시며 모든 보살을 잘 붙들어 주십니다.”
수보리는 세존에게서 보통 사람한테는 볼 수 없는 모습을 보았다. 그래서 그분을, 참으로 드문 분이라 부른다. 당신 같으신 분은 다시 없다는(보지 못했다는) 뜻이겠다.
여래如來라는 이름 풀이에 대해서도 말이 많은 모양인데 왕일휴王日休의 설명이 근사하다. “진여眞如는 본디 오가는 바가 없는데 오는 분(如來)이라고 일컫는 것은 대개 그렇게 나타나 보이는 것을 두고 온다(來)고 한 것이다. 사람이 만약 지극한 정성으로 빌면 곧 감응感應이 있고 모든 중생이 교화(化)되기를 바라면 곧 색신色身이 나타나니 이것이 모두 오는 분이다. 여여如如라고 하면 이는 곧 진성眞性의 본체요, 오는 분이라고 하면 이는 곡 진성의 응용이다. 그런즉 여래 두 자는 부처님의 체體와 용用을 함께 부르는 이름이다.
곁들여 이런 설명도 있다. “여如는 나지 아니함(不生)이요, 래來는 죽지 아니함(不滅)이다. 오지 않고 가지 않고 앉지 않고 눕지 않고 마음은 언제나 텅 비어 고요하고 깊은 물처럼 맑고 깨끗하니 그래서 여래如來다.”(李文會)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