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그 때에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 오너라."
예수님의 정체에 대한 질문과 모범답안이 오간 뒤 베드로를 칭찬하셨지만 곧 '사탄아 물러가라'며 멱살잡이를 하는 심각한 도전과 저항의 소동이 벌어졌던 '그때'에 예수님이 말씀하십니다.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 자기를 부인한다는 것은 무엇이고 지고 가야 할 자기 십자가라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요? 예수님은 '하나님의 일은 생각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한다'라고 베드로를 책망하셨습니다. 자기를 부인한다는 것은 결국 하나님 나라를 세우기 위한 헌신과 실천이 아니라 이익만 계산하고 그것만을 위해 사는 삶을 말하는 것이겠지요. 그러나 그것이 쉽지 않을 것입니다. 십자가를 지고 가서 거기에 탐욕과 이기심 등 부인해야 할 것들을 못 박을 때 영적 싸움은 끝납니다. 결국 자기를 부인하는 삶을 위한 철저한 훈련과 고군분투를 자기 십자가라고 하셨는지도 모르겠습니다.
† 우리가 부인하고 버려야 할 성품은 무엇인가 헤아려 봅니다. 모든 것이 다 부족하고 약하며 또 악한 것 같습니다. 우리가 헛된 것을 추구하는 악한 마음들을 부인하면서 매일 십자가를 지는 삶을 살고 결국 못박아서 없애버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