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예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너희의 믿음이 적기 때문이다.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에게 겨자씨 한 알만한 믿음이라도 있으면, 이 산더러 '여기에서 저기로 옮겨가라!' 하면 그대로 될 것이요, 너희가 못할 일이 없을 것이다."
제자들을 탓하시는 예수님의 말씀을 보면 17절에는 '믿음이 없는 세대'라고 하셨다가 20절에는 '믿음이 적다'고 하시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겨자씨 한 알만한 믿음이 일으키는 기적에 대해서도 말씀하시니 헷갈립니다. 믿음이란 크고 작음의 문제는 아닌 것 같은데, 과연 무엇일까 저도 궁금합니다. 겨자씨 한 알만한 아주 작은 믿음이라도 있다면 산을 옮길 수 있다고 하십니다. 믿음이 있고 기도를 뜨겁게 한다고 해서 산이 순식간에 옮겨지거나 없어지는 일은 벌어지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섭리에 어긋나게 일하시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믿음을 갖고 실천적인 삶을 살면 좀 시간이 걸리더라도 반드시 놀라운 열매를 거둡니다. 우공이라는 사람이 산을 옮겼다는 고사성어 우공이산(愚公移山)처럼 확신 갖고 실천하면 세상이 달라집니다. 그것이 바로 믿음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큰 믿음이 아니라 겨자씨 한 알만하더라도 실천이 더해지면 결실할 것입니다.
† 야고보서는 행함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라며 믿음과 행함이 하나가 돼야 한다고 전합니다. 비록 우리 믿음이란 게 보잘 것 없지만 우리가 작은 것 하나라도 실천하고 행한다면 반드시 하나님 나라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