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그 때에 제자들이 예수께 다가와서 물었다. "하늘 나라에서는 누가 가장 큰 사람입니까?" 2 예수께서 어린이 하나를 곁으로 불러서, 그들 가운데 세우시고 3 말씀하셨다.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돌이켜서 어린이들과 같이 되지 않으면, 절대로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18장부터 큰 설교 묶음이 시작됩니다. 이 설교 묶음은 특별히 그리스도인 공동체의 삶에 대한 가치 척도를 제시하는 전승과 전통의 수집 목록을 담고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는 앞으로 다가올 세상을 의미할 뿐만 아니라 지금 여기에 존재하는 예수 공동체를 동시에 고려하고 있습니다. 교회 공동체는 장차 다가올 하나님 나라의 모습을 미리 보여주고 실현하는 모임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공동체 생활 규칙 첫 번째 단락의 주제는 명예욕입니다. 제자들은 은근히 자신의 이름이 불리기를 기대하면서 누가 가장 큰 사람이냐고 묻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당시 사람으로 치지도 않는 어린이를 데려다가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어린이는 순진무구함, 전적인 신뢰를 의미할 수도 있지만 제자들의 명예욕을 우회적으로 꾸짖는 말씀일 수도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하나님 나라에서 살려면 명예욕을 경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 우리는 부자도 아니고 인기도 없고 유명하지도 않은 평범한 사람입니다. 그래서 부끄럽지 않은 사람으로 산다는 명예라도 지키고 싶어 합니다. 행여라도 이 마음이 탐욕으로 자라나지 않도록 더욱 경계하고 겸손한 사람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