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누구나 다 이 말을 받아들이지는 못한다. 다만, 타고난 사람들만이 받아들인다. 12 모태로부터 그렇게 태어난 고자도 있고, 사람이 고자로 만들어서 된 고자도 있고, 또 하늘 나라 때문에 스스로 고자가 된 사람도 있다. 이 말을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은 받아들여라."
결혼과 이혼 이야기를 듣던 제자들이 실망하여 차라리 결혼을 안 하는 것이 낫겠다고 말합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고자(성불구자)' 이야기를 꺼내십니다. 예수님도 그렇지만 제자 중에도 결혼하지 않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혼기가 차면 당연히 해야 할 결혼을 하지 않은 사람을 '고자'라고 비하하고 모욕하였습니다. 예수님은 이를 오히려 하나님 나라와 복음 선포를 위한 전적인 헌신과 투신으로 뒤집으시며 그것이 하나님의 선물이지 인간의 공적이 아니라고 가르치셨습니다. 혼기가 찼지만 아직 결혼을 하지 않은 젊은이들은 명절이 불편합니다. 결혼은 매우 중요한 개인사이자 가족사이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닙니다. 더욱 가치 있는 일을 위해 결혼을 포기하는 일, 그것이 하나님의 뜻일 수도 있습니다.
† 결혼이 인륜지대사라며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러나 결혼이 인생의 최대 목적이 될 수 없습니다. 가족 입장에서는 속이 타겠지만 그보다 더 가치 있는 일을 위한 헌신도 있다는 것을 인정할 수 있게 되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