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성전 뜰에서 눈 먼 사람들과 다리를 저는 사람들이 예수께 다가왔다. 예수께서는 그들을 고쳐 주셨다.
성전 뜰에서 환전을 하고 제물로 바칠 비둘기를 파는 사람들의 상을 뒤엎어버리신 예수님은 오히려 시각장애인과 지체장애인들은 부드럽고 따뜻하게 대하시고 그들의 장애를 고쳐주셨다고 합니다. 이 광경을 통해 예수님이 생각하신 바람직한 종교적 공간, 성전, 교회의 모습을 엿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장사로 돈을 많이 번 사람들은 내치시고 장애로 인해 빈곤하고 어려운 삶을 살 수밖에 없는 이들은 따뜻하게 환대하고 용납하는 성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자연스럽게 함께 머무는 공간, 죄에 대하여는 따끔한 심판과 질책이 있지만 아픔이 있는 이들은 위로와 치유를 받는 곳! 그런 곳이 바로 하나님을 모신 공간! 오늘날의 교회는 돈 많은 사람이 환영받고 장애가 있거나 빈곤한 사람은 외면받으며 위로와 치유보다는 권력자들이 큰소리 치는 모습이 아닌가 하는 자괴감이 듭니다. 교회가 교회답게 회복되어 예수님을 따르는 모임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 자본주의적 성공신화가 교회에까지 침투하여 교회조차도 대형화되고 권력 집단이 되려는 모습을 보이고있어 안타깝습니다. 불의에 저항하고 약한 자들과 함께 싸우며 아파하는 이들을 위로하고 손잡아주는 교회 되게 하여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