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그리고 자기 종들에게 말하였다. '혼인 잔치는 준비되었는데, 초대받은 사람들은 이것을 받을 만한 자격이 없다. 9 그러니 너희는 네 거리로 나가서, 아무나, 만나는 대로 잔치에 청해 오너라.' 10 종들은 큰길로 나가서, 악한 사람이나, 선한 사람이나, 만나는 대로 다 데려왔다. 그래서 혼인 잔치 자리는 손님으로 가득 차게 되었다.
잔치에 초대받은 사람들은 오지 않았고 초청하러 온 종들을 죽이는 등 임금을 모욕하였기에 심판을 받고 도시가 불살라졌습니다. 임금은 초청했던 사람들 대신 거리로 나가 아무나, 만나는 대로 잔치에 청해 오라고 종들에게 명령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악한 사람이나 선한 사람이나 만나는 대로 다 그 잔치 자리에 와서 앉게 되었고 이내 잔치 자리는 가득 차게 되었습니다.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우리의 위치를 생각해봅니다. 대부분이 임금의 은혜로 얼떨결에 와서 자리를 잡은 사람 중 하나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러나 정말 그럴까 두려운 마음으로 생각해봅니다. 혹시 나는 결국 그 잔치에 오지 못하고 임금에게 꾸중을 듣고 불타는 도시의 한켠에서 후회하고 있는 사람은 아닌지 말입니다. 자신을 진지하고 냉정하게 바라봐야 구원의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 우리는 항상 주인공의 자리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생각대로만 되지 않습니다. 우리가 혹시라도 우리의 신앙을 자신만만하게 여기면서 승리감에 도취돼 있는 것은 아닌지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되돌아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