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그러므로 너희는 예언자 다니엘이 말한 바, 황폐하게 하는 가증스러운 물건이 거룩한 곳에 서 있는 것을 보거든, (읽는 사람은 깨달아라) 16 그 때에 유대에 있는 사람들은 산으로 도망하여라.
15절부터 이어지는 말씀의 단락 제목은 '가장 큰 재난'으로 재난의 클라이맥스에 해당합니다. 우선 거룩한 곳에 서 있는 가증스러운 물건을 언급하십니다. 이 말씀은 실제 예수님이 하셨다기보다는 훗날 마태복음 공동체가 처한 박해의 현실을 반영합니다. 로마 총독은 유대인들을 탄압하기 위해 성전에 율법이 금지한 우상(황제의 흉상)을 가져다 놓아 자극하였고 결국 예루살렘이 초토화되는 유대전쟁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산은 팔레스틴 지역에서 최후의 도피처로 인식되는 공간입니다. 우리는 종종 화려하게 장식된 강단에 한쪽에 놓인 국기를 봅니다. 또 성처럼 웅장한 예배당 건물과 그 중앙에 놓인 매끄럽게 다듬어진 십자가, 값비싼 성구들과 고급스러운 음향기기를 보고, 멋지게 차려입고 무선마이크를 귀밑에 찬 설교자, 하얀 가운을 입고 멋지게 찬송을 하는 찬양대를 봅니다. 혹시 이런 값비싸고 고급스러운 것들이 거룩한 곳을 황폐하게 하는 가증스러운 것들은 아닌지 조심스럽게 자문합니다. 교회로부터 도망쳐야 하는 현실이 아니길 바랍니다.
† 교회는 예수님이 머리가 되신 거룩하고 신실한 성도들의 모임이지 건물이나 온갖 비싸고 화려한 성물들로 장식된 공간이 아닙니다. 오직 기도하는 집이 되고 건강한 교제가 있는 공간이 되도록 항상 우리 교회를 붙드시고 인도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