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성 안으로 아무를 찾아가서,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내 때가 가까워졌으니, 내가 그대의 집에서 제자들과 함께 유월절을 지키겠다고 하십니다' 하고 그에게 말하여라." 19 그래서 제자들은, 예수께서 그들에게 분부하신 대로 하여, 유월절을 준비하였다.
예수님이 고난을 당하시고 죽임을 당하실 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때는 유월절 축제 기간이었습니다. 유월절 식사를 하기 위한 장소가 필요하여 제자들이 묻자 예수님은 성 안에 하는 아무개를 찾아가서 요청하라고 하십니다. 그는 이 요청을 즉각 받아들여 자신의 집을 내어주었습니다. 이런 귀한 일을 한 사람은 누구일까요? 그러나 기록자는 그 이름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단지 그가 예수님의 고난과 죽음의 길을 이해하고 있었고 그 가시는 길을 기꺼이 준비하고자 한다는 것을 밝히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머리에 향유를 부은 여인처럼 이 사람 역시 이름이 없습니다. 그저 어떤 아무개라고만 합니다. 예수님을 제대로 이해하고 그 길을 준비하는 사람은 제자 그룹 내부자가 아니라 외부의 어떤, 이름도 알려지지 않은 사람이었다는 것을 의미심장하게 기억해야 합니다.
† 가까이서 따르던 제자들도 이해하고 순종하지 못한 것을, 알고 따르며 준비했던 사람은 그 이름조차 알려지지 않은 외부인이었습니다. 어느 위치에 있는가 하는 것보다 예수님의 길을 잘 알고 따르고 있는가를 생각하며 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