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 그리고 베드로와 세베대의 두 아들을 데리고 가서, 근심하며 괴로워하기 시작하셨다. 38 그 때에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내 마음이 괴로워 죽을 지경이다. 너희는 여기에 머무르며 나와 함께 깨어 있어라."
예수님께도 십자가 고난의 길은 쉽지 않은 길이었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고독과 공포를 경험하시면서 기도하셨습니다. 이때 가장 가깝다고 여기는 베드로와 요한 형제를 불러 함께 기도하러 나아가셨습니다. 그런데 이들에게 함께 기도하자고 하신 것이 아니라 '나와 함게 깨어 있어라'고 요청하십니다. 과연 함께 있는 것이 무슨 힘이 되고 위로가 될까 생각해봅니다만 다른 한편으로는 외롭고 힘든 사람에게는 그저 곁에 있어 주고 자리를 지켜주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의 일은 함께 있어 주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려움에 처한 이웃에게는 무슨 대단한 능력과 권력이 있는 것이 아니더라도 함께 있어주는 사람이 절실할 것입니다. 이 시대 도움과 위로, 동행을 필요로 하는 이웃에게 좋은 이웃이 되는 성도가 되시기 바랍니다.
† 고난과 공포로 힘겨워하는 이웃에게 우리가 해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곁에 있어 주고 내민 손 잡아주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된다는 것을 기억하고 이웃과 함께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