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하) 그 때에 제자들은 모두, 예수를 버리고 달아났다.
예수님이 예언하신 대로 제자들이 예수님을 버리고 달아났습니다. 제자들의 마음은 어땠을까요? 이스라엘의 왕이 된다길래 한 자리 얻으려고 했더니 다 틀렸다고 생각한 제자도 있을 것입니다. 로마의 지배로부터 해방시켜줄 구원자라고 생각했는데 무기력하게 체포되는 것을 보고 회의감이 든 제자도 있었을 것이고 잡으러 온 자들을 칼로 응징해주려 했지만 오히려 모욕적인 말을 들었다고 느낀 제자도 있을 것입니다. 그들이 예수님을 버리고 달아난 것은 단지 두려움만이 아니라 예수님에 대한 배신감도 있었을 것입니다. 분명한 것은 그들이 여전히 예수님을 잘 모르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자신의 욕망에 예수님을 이용하였고 예수님이 그들이 원하는 가치관에 따르길 바랬던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는 이유는 다를까요? 자신의 욕망과 가치를 위해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은 결국 예수님 곁을 지키지 못하고 떠나게 될 것입니다.
† 제자들의 욕망과 서운함을 이해할 수 있고 바로 우리 자신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욕망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목숨을 바쳐 이루고자 하셨던 일, 인류의 구원, 서로 사랑하는 세상을 위한 가치를 먼저 생각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