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빌라도는, 자기로서는 어찌할 도리가 없다는 것과 또 민란이 일어나려는 것을 보고, 물을 가져다가 무리 앞에서 손을 씻고 말하였다. "나는 이 사람의 피에 대하여 책임이 없으니, 여러분이 알아서 하시오."
예수님을 죽이려고 마음먹은 대제사장들과 그의 사주를 받은 무리들은 악을 쓰며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으라고 소리쳤습니다. 그러자 이 모든 일의 결정권을 가진 빌라도는 민란이 날까 두려워하며 무리 앞에서 손을 씻으며 '나는 이 일에 책임이 없다'고 말합니다. 역사기록을 보면 빌라도가 민란을 두려워할 사람이 아닙니다. 오히려 폭력적으로 진압하는 것으로 유명한 사람입니다. 그가 무리 앞에서 손을 씻으면서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는 상징적 행위를 하고 있지만 그의 직무유기와 무고한 사람을 죽이게 넘겨준 엉터리 판결은 결코 사라지지 않습니다. 죄를 짓고도 손을 씻는 척만 하면 무죄가 될까요? 공정한 판단을 해야 할 사람이 민심에 밀려서 마지못해 판결했다는 핑계가 통할까요? 하나님은 진정한 회개와 반성을 하는 사람만을 용서하십니다.
† 죄를 짓고도 손만 씻으면 된다는 생각, 자기의 책임을 다하지 않고도 어쩔 수 없었다는 핑계를 대는 삶을 살지 않기 바랍니다. 손 한 번 씻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회개와 반성만이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고 구원으로 인도함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