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 그런데 보아라, 성전 휘장이 위에서 아래까지 두 폭으로 찢어졌다. 그리고 땅이 흔들리고, 바위가 갈라지고,
예수님께서 큰 소리를 외치시고 숨을 거두신 그 순간에 극적인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사건은 성전의 휘장이 위에서 아래까지 두 폭으로 찢어진 것입니다. 성전 휘장은 성소와 지성소, 거룩한 곳과 세속적인 곳을 나눈 경계의 상징입니다. 거룩한 곳에는 오직 선택 받은 자들, 대제사장 무리들만 드나들 수 있는 곳이었는데 휘장이 찢어졌으니 이제 선택 받은 사람들만 들어갈 수 있는 특별한 곳이란 없습니다. 위에서부터 찢어진 것은 그것이 하늘의 하나님이 주도권을 갖고 행하신 사건임을 의미합니다. 성전의 성소, 특히 지성소에서만 인간과 만나신 하나님은 예수님의 대속적 죽음을 통해 인간의 삶의 자리 한 가운데로 찾아오셨습니다. 이것은 인간으로 나신 예수님의 성육신 사건의 또 다른 실현이며 하나님 신앙에 대한 인간의 인식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킨 대사변입니다.
† 예수님의 죽음은 하나님이 거룩한 장소가 아닌 평범한 사람들이 거니는 세상의 한 가운데로 모셔왔지만 여전히 하나님을 거룩한 어떤 곳에 가두려는 어리석은 믿음들이 남아 있습니다. 지금 여기서 우리와 함께 계심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