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에브라임이 죄를 용서받으려고 제단을 만들면 만들수록, 늘어난 제단에서 더욱더 죄가 늘어난다. 12 수만 가지 율법을 써 주었으나, 자기들과는 아무런 관계도 없는 것처럼 여겼다.
물질적 풍요로움은 사상적 풍요로움을 동반합니다. 먹고 살기에 풍족한 이스라엘은 고급스러운 신학 교리를 발전시키면서 더 낳은 죄를 발견하였고 죄를 방지하기 위하여 더 세세한 율법을 규정하였습니다. 종교는 번성하였고 종교행사를 위한 제단은 많이 늘어났습니다. 그러나 종교가 번성하였다고 해서 하나님이 기뻐하신 것은 아니라고 호세아 예언자는 경고합니다. 오히려 더 많은 제단이 더 많은 죄를 생산하고 있으며 수많은 율법도 그저 있을 뿐 제 역할을 하지 못하였다고 합니다. 비극입니다. 그리고 이 비극은 지금 오늘날에 그대로 재현되는 것 같습니다. 건물마다 십자가가 걸려 있고 성과 같은 초대형 예배당이 지어지고 있지만 교회가 하나님 나라를 만드는 역할을 하지 못하고 종교행사에만 매몰돼 있습니다. 교회가 많아지고 교리가 다듬어진다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은 아닙니다.
† 죄가 적어지면 제단도 줄어들겠지만, 우리 사는 이곳은 교회가 더욱 많아지고 있으니 이스라엘이 받은 경고가 바로 이 세대를 향한 것은 아닌지 두렵습니다. 하나님 나라는 버리고 예배당 건물만 남는 비극이 되지 않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