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이 백성의 온갖 죄악은 길갈에서 시작된다. 내가 그들을 미워하기 시작한 것도 길갈에서다. 하는 짓이 악하니, 그들을 나의 집에서 쫓아내겠다. 다시는 그들을 사랑하지 않을 것이다. 대신이라는 것들도 모조리 나를 거슬렀다.
길갈은 지파 공동체였던 이스라엘이 왕을 요구하여 사울을 왕으로 세웠던 지역입니다. 이스라엘은 오직 하나님만을 왕으로 섬겨야 함에도 세속적 왕을 요구하였고 하나님은 마지못해 이 요구를 들어주셨습니다. 그리고 솔로몬 사후 분열된 북이스라엘이 사울 왕의 계보를 따르고 있기에 길갈에 대한 저주의 언급이 북이스라엘과 연관돼 나타난 것으로 보입니다. 당시에는 왕을 암살한 신하들이 왕위를 차지하기도 하였습니다. 기독교 신학이 왕정을 이해하는 관점을 알 수 있습니다. 세상의 궁극적인 왕, 통치자는 하나님이십니다. 세속적 왕, 통치자도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정치를 하지 않는다면 그 권력의 정당성을 인정할 수 없습니다. 기독교인은 세속권력인 왕권에 복종하는 것이 아니라 생명과 평화의 가치를 달성하라는 하나님의 뜻에 기꺼이 따르는 권력에 동의해야 합니다.
† 세상의 모든 권력은 다 하나님께로부터 나오고 하나님이 허락하시는 것임을 믿습니다. 그럼에도 권력을 하나님의 자녀를 위해 사용하지 않고 탐욕을 채우려는 통치자들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통치가 이 땅에 가득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