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 ‘통일'의 달]
식민지배에서 벗어나자 마자 우리의 의사와 관계 없이 두 동강 나 대결과 갈등의 상처를 입은지 벌써 75년이나 되었습니다. 민족의 하나됨은 양자가 함께 마음을 모아야 함에도 간격을 좁히기가 쉽지 않아 안타깝습니다. 외국의 간섭을 벗어나 이 민족이 통일을 위한 진지한 노력을 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 알립니다!
1. 오늘은 성령강림 후 제10주일입니다. 성령의 인도하심에 따라 항상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생명 평화의 길을 걷는 삶을 사시기를 당부합니다.
2. 다음주일 오후에는 묵상과 생활 나눔 기도회를 하겠습니다. 꼭 참석할 수 있도록 해 주십시오.
3. 교우들과 가정, 직장의 행복과 평화, 건강을 위해서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4. 옥바라지선교센터가 노량진수산시장 강제이전 반대투쟁 기금 마련을 위한 벼룩시장을 준비하며 8월 21일까지 기부물품을 받고 있습니다. 뜻 있으신 분들은 다음주일까지 꼭 물품을 교회로 가져와 주시기 바랍니다.
■ 다음주일(8월 16일 . 성령강림 후 제11주일) 예배위원
인도 및 설교 : 방현섭 목사 / 기도 : 윤성일 집사
봉헌위원 : 안주영 성도 / 성찬보좌 : 윤재민 청년 / 안내 : 방정혁 학생

이모저모
지난 주일에는 강원도 인제에 야외예배를 다녀왔습니다.

지난 주일에는 갑자기 임시 야외예배 일정을 정하고 강원도 인제에 사시는 방인웅 장로님 댁에 다녀왔습니다. 코로나19 상황도 그렇고 또 갑자기 정해진 일정이라 그런지 많은 분들이 함께하지는 못하고 모두 열 명이 다녀왔습니다. 이관택 목사님도 가시려고 했는데 갑자기 허리통증이 도져서 아쉽게도 당일에 합류하지 못하셨습니다.
아홉 시에 교회에서 출발하였는데 비가 조금씩 내렸습니다. 고속도로를 달리는 중에도 몇 번인가 꽤 많은 비가 쏟아지는 구간이 있었지만 생각보다는 괜찮았습니다. 그런데 강원도에 접어드니 거기는 비 한 방울 떨어진 흔적도 없이 도로가 말라 있었고 하늘만 좀 흐렸을 뿐입니다. 열한시가 좀 넘어 인제에 도착하여 반갑게 인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우선 주일예배를 드렸습니다. 예배를 마친 후 방 장로님 부부가 직접 키우시는 닭을 잡아 해주신 삼계백숙과 닭죽을 맛나고 배부르게 잘 먹었습니다. 닭죽을 큰 스테인리스 함지에 하나 가득 끓여놓으셔서 실컷 먹고도 엄청 남아 돌아올 때 싸가지고 왔을 정도입니다. 식사 후에는 인근을 잠깐 산책하였습니다. 포도, 개복숭아, 다래, 옥수수가 많이 열렸지만 아쉽게도 아직 제철이 되지 않아 맛은 보지 못하였습니다. 또 닭장에도 둘러보았습니다. 파란 알을 낳는 청계와 머리에 멋진 관을 이고 있는 백봉오골계가 잘 자라고 있었습니다.

오후 두시 반쯤 되어 서울로 출발하였습니다. 서울로 올라오는 길은 비도 많이 오고 꽤 막혔습니다. 장마에도 불구하고 휴가를 즐기고 올라가는 사람이 많았나 봅니다. 서울에 도착하니 어느덧 여섯 시가 다 됐네요. 그래서 세검정에서 불고기 냉면으로 저녁식사를 하고 헤어졌습니다. 길지 않은 여정이었지만 모처럼 즐거운 시간을 함께 보냈습니다. 섬겨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교회 냉장고를 새로 구입하였습니다.
냉장고가 이상해졌습니다. 아내는 제가 냉장고 문을 제대로 닫지 않아 그런 것 같다고 의심합니다만 저는 좀 억울합니다. 그동안 잘 버텨주던 냉장고는 무려 '골드스타(금성)' 제품입니다. 그러니 이제 망가질 때도 되었겠지요. 인터넷을 검색하여 교회 용도에 맞는 70만 원 대 업소용 500 리터급 냉장고를 구입하고 지난 수요일에 젊은 배송기사님들이 오셔서 설치해주었습니다. 새 냉장고를 들이니 뭔가 기분이 좋고 주방이 전혀 새로워진 느낌입니다.
그런데 비가 오는 중에 냉장고를 들이는데 제가 왔다 갔다 하다가 예배당 앞에서 그만 슬리퍼가 빗물에 미끄러져 자빠지는 바람에 오른쪽 팔꿈치를 다쳤습니다. 아직까지도 아픕니다. 이 큰 몸이 넘어졌는데 그만하길 다행이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새 냉장고로 더욱 신선한 식재료로 공동식사를 나눌 수 있게 되어 감사합니다.

지난달 31일, 여자 프로 배구 고유민 선수가 극단적 선택을 하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또 한 명의 운동선수가 극단적 선택을 한 비극의 원인은 도를 넘은 온라인상의 악성 댓글(악플)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유민 선수는 생전 인터에서 눈물을 쏟으며 "왜 나한테 이렇게 욕을 하는 거지?"라고 했습니다. 스포츠 선수들의 악플 피해 사례는 상당수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경기에서 실수를 하거나 팀에서 방출 되는 선수, 이적하는 선수 등의 관련 기사에는 과도한 악성 댓글이 달리고 있어, 피해를 당한 선수들은 공황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주요 포털인 다음과 네이버가 스포츠 분야의 댓글을 폐지하고 실시간 검색어 제도를 없애기로 하였습니다. 얼마 전 철인3종경기 최숙현 선수가 팀 내 학대로 세상을 떠나는 불행을 지켜본 국민들이 분노하였지만 이번 비극은 국민들에 의해 저질러진 것이라 더욱 황당합니다. 성숙한 국민의식을 함양하고 선수들에 대한 팬들의 따듯한 응원이 있을 때 이 비극은 끝날 것입니다.
■ 사회 성화를 위한 기도
고유민 선수가 생전에 악플로 인하여 받았을 고통을 생각하며 하나님의 크신 위로를 구합니다. 불행히도 우리는 악플로 얼마나 많은 이웃을 잃었는지 셀 수도 없습니다. 온라인의 익명성에 숨어서 악플을 쓰는 것이 영혼을 죽이는 심각한 범죄라는 것을 사람들이 진지하게 깨달아 중단하게 해 주십시오.

성서의 권위. 보편적 사랑일때
1. 우문현답愚問賢答. 한 중학교 ‘동성애 설문조사’
질문) 동성애 학생에 대하여 학교에서 취할 조치는 무엇이라 생각합니까?
답변) “없다. 동성애는 학교가 전혀 관여할 수 없는 그 학생의 개인적 성향이다. 이것을 처벌한다는 명목하에 이루어지는 이 설문지조차 터무니없다.
내성적인 아이가 남들보다 대인관계를 맺는 데 시간이 오래 소요되고, 깔끔한 사람이 남들보다 청소빈도가 높은 것처럼 (동성애 또한) 그저 본인의 특정한 성향인 거다. 학교의 건전한 생활풍토를 마련하기 이전에, 학생들의 배움터인 이곳의 정신적 수준 향상에 힘쓰는 게 어떨는지.
이곳은 분명 진보되기를 희망하며 운동장에 새 잔디를 마련하고, 교실에 최첨단 칠판을 설치했다. 또, 백일장에선 차별이 야기하는 문제들을 지적하고, 양성 ‘평등’을 주장하는 내용을 주된 제목으로 분류해놓는다.
그러나 지금 당장 쓰레기통에 처박아도 될 것 같은 이 설문지는 매우 구시대적 발상이며, 심하게 차별적이다. 정말, 이렇게 모순일 수가 없다.”
https://1boon.kakao.com/ziksir/5acb38306a8e510001798739 (출처)

2. 기독교대한감리회 제 33회 총회 동성애대책위원회
1. 이동환 목사가 목사 가운을 입고 인천 퀴어축제에 참가하여 동성애자들을 위해 축도한 행위를 반(反)기독교적 행태로 규정한다. 이것은 목사 가운을 입고 n번방이나 음란물 제작 촬영현장으로 달려가 축도한 행위에 준한다. 이와같은 범죄행위를 멈추고 회개하기를 촉구한다.
5. 이동환 목사의 행태를 지지하는 감리교회 내의 일부 극소수 동성애 지지자 목사 명단(목회자 11240명중 136명)이 나왔다. 그들은 이동환 목사와 함께 세상 언론 플레이를 통하여 재판에 영향을 주려고 획책하거나 교단을 어지럽게 하지 말고 반성경적 표명을 중단하라. 그리고 그들은 지금이라도 돌이키고 지지를 철회하는 의사를 개별적으로 본 위원회에 전달해 주기를 바란다. 동조하는 이들이 차후 교리와 장정에 따라 함께 처벌을 받는 불이익을 받지 않기를 촉구한다.
6. 우리는 동성애를 옹호하고 조장하는 포괄적차별금지법 제정을 반대한다. 그 법은 나라와 사회와 가정의 근간을 흔들기 때문에 어물적 통과되어서는 안 되며 반드시 폐기되어야 한다. 기독교대한감리회 소속 신학자들도 침묵하지 말고 이 신학적 문제에 대해 책임감을 갖고 분명한 입장을 표명하기를 촉구한다.
2020년 7월 28일
기독교대한감리회 제 33회 총회 동성애대책위원회
3. 이 세 사람 가운데서 누가 이웃이 되어 주었나
29 그런데 그 율법교사는 자기를 옳게 보이고 싶어서 예수께 말하였다. "그러면, 내 이웃이 누구입니까?"
30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어떤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여리고로 내려가다가 강도들을 만났다. 강도들이 그 옷을 벗기고 때려서, 거의 죽게 된 채로 내버려두고 갔다.
31 마침 어떤 제사장이 그 길로 내려가다가 그 사람을 보고 피하여 지나갔다.
32 이와 같이, 레위 사람도 그 곳에 이르러 그 사람을 보고, 피하여 지나갔다.
33 그러나 어떤 사마리아 사람은 길을 가다가, 그 사람이 있는 곳에 이르러, 그를 보고 측은한 마음이 들어서,
34 가까이 가서, 그 상처에 올리브 기름과 포도주를 붓고 싸맨 다음에, 자기 짐승에 태워서, 여관으로 데리고 가서 돌보아주었다.
35 다음 날, 그는 두 f데나리온을 꺼내어서, 여관 주인에게 주고, 말하기를 '이 사람을 돌보아주십시오. 비용이 더 들면, 내가 돌아오는 길에 갚겠습니다' 하였다.(f 한 데나리온은 노동자의 하루 품삯)
36 너는 이 세 사람 가운데서 누가 강도 만난 사람에게 이웃이 되어 주었다고 생각하느냐?“ (누가복음 10:29-36)
4. 환대의 어려움
달리 말하면 이율배반이 있다. 환대의 법과 환대의 법들 사이엔 해결할 수 없는 이율배반, 변증법화할 수 없는 이율배반이 있는 듯하다. 한편 환대의 법은 무제한적 환대에의 무조건적 법(도래자에게 자신의 자기-집과 자기 전체를 줄 것, 그에게 자신의 고유한 것과 우리의 고유한 것을 주되 그에게 이름도 묻지 말고 대가도 요구하지 말고 최소의 조건도 내세우지 않을 것)인가 하면, 다른 한편 환대의 법들은 언제나 조건지어지고 조건적인 권리들과 의무들로서, 그리스-라틴 전통이, 유대-그리스교도적 전통이 규정하고 있으며, 칸트 그리고 특히 헤겔까지의 모든 권리(법)와 모든 법철학이 가족·시민 사회·국가에 걸쳐 규정하고 있는 환대의 권리들과 의무들이기 때문이다.
데리다, 『환대에 대하여』, 남수인 옮김 (동문선, 2004), 104-105.
5. 성서의 권위. 보편적 사랑일 때
34 베드로가 입을 열어 말하였다. "나는 참으로,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외모로 가리지 아니하시는 분이시고,
35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의를 행하는 사람은 그가 어느 민족에 속하여 있든지, 다 받아 주신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사도행전 10:34~35)
나는 성서가 종교나 보편적인 거룩한 법과의 관련 속에서만 실제로 신의 말씀으로 불릴 수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중략)
우리는 어떠한 어려움과 모호함 없이 성서의 중요한 가르침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가르침은 첫째로 신을 사랑하고 이웃을 자신처럼 사랑하라는 것이다. 그것은 변조될 수도 없고, 조급하고 뒤죽박죽된 실수로 생길 수도 없는 것이다.
스피노자, 『신학-정치론』, 84-85.
수보리여, 그대 생각은 어떠한가? 저 갠지스 강에 모래알이 있는데 부처가 그 모래알을 설한 바 있느냐?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 모래알을 설하셨습니다. 수보리여, 그대 생각은 어떠한가? 그 갠지스 강의 모래알만큼 갠지스 강이 있고 그 모든 갠지스 강의 모래알만큼 부처의 세계가 있다면 과연 많다고 하겠느냐? 매우 많습니다, 세존이시여.
須菩提여, 於意云何오. 如恒河中所有沙를 佛이 說是沙不아. 如是니이다, 世尊이시여. 如來說是沙니이다. 須菩提여, 於意云何오. 如一恒河中所有沙에 有如是沙等恒河하고 是諸恒河所有沙數佛世界어든 如是寧爲多不아. 甚多니이다, 世尊이시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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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다! 아주 많다. 하도 많아서 수를 헤아릴 수 없다. 그러나 많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정말로 많은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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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이 수보리에게 이르시기를, 그 나라들 가운데 사는 중생이 천 가지 마음을 지녔다 해도 여래는 그 마음을 모두 안다.
(佛이 告須菩提하시되 爾所國土中所有衆生이 若千種心이라도 如來悉知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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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변의 모래알 수만큼 많은 강의 모래알만큼 많은 세계의 모든 중생이 저마다 천 가지 만 가지 다른 마음을 품는다. 그래도 여래는 그 모든 마음을 안다. 제가 저를 아는 것이니 신통할 것도 기이할 것도 없는 일이다.
여래가 사람의 마음 마음을 모두 안다 함은, 비유하자면 나무가 나무의 모든 가지와 잎을 아는 것과 같다.
부분은 헤아릴 수 없이 많지만 전체는 오직 하나뿐이다. 마음이란 인연에 따라서 생겼다가 사라지는 것. 마음이라는 체體가 어디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러기에 마음이 아니라 마음이라는 이름이 있을 따름이다.
◆
어째서 그러한가? 여래가 마음을 설했지만 모두가 마음이 아니요 그것을 이름하여 마음이라고 한 것이기 때문이다.
何以故오. 如來가 說諸心이나 皆爲非心이요 是名爲心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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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를 잡으면 모두를 잡은 것이다. 전체와 연결되어 ‘하나’로 되지 않은 개체란 없기 때문이다.
마음 마음이 서로 떨어져 따로 존재한다면 여래인들 어찌 그 모든 마음을 다 알겠는가?
건물마다 방이 있고 방마다 서로 다른 천 가지 만 가지 공기를 지니고 있지만 우주에 하나뿐인 공기에서 분리되어 동떨어진 공기는 없는 것이다.

시골에 사는 허 서방이 서울에 올라와서 양복점에서 일하는 둘째아들한테서 양복 한벌을 해 입었다.
“얘, 이 옷이 얼마냐?” “20만원입니다. 10만원은 옷감값이고 10만원은 품값이지요.”
허서방은 방직공장에 다니는 큰 딸을 찾아갔다. “얘, 양복 한벌 감이 얼마냐?” “10만원입니다. 5만원은 실값이고 5만원은 품값이지요.”
허 서방은 이번에는 방적공장에 다니는 작은딸을 찾아 갔다. “얘, 양복 한벌 감에 드는 실값이 얼마냐?” “5만원입니다. 2만원은 양모값이고 3만원은 품값이지요.”
허 서방은 도로 시골로 내려가서 양을 키우는 큰 아들한테 물었다. “얘, 양복 한벌감에 드는 양모값이 얼마냐?” “2만원입니다. 만원은 양값이고 만원은 품값이지요.”
양은 양이 낳고 양값이란 양을 기르는 품값이다. 허 서방이 입은 20만원의 양복은 결국 4남매의 품값이다.
신영복 선생의 글이다.
자본주의 사회는 상품사회이고 상품의 최고 형태가 화폐입니다. 화폐가 최고의 상품입니다. 모든 상품은 화폐로 교환되기를 원합니다. 화폐로 교환되지 못하는 상품은 ‘가치’가 없습니다. 화폐로 교환되지 못한다는 것은 ‘팔리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팔리지 않는 물건은 가치가 없습니다. 그 물건을 생산하는 노동도 가치가 없습니다. 그것의 생산과 관련된 기술이나 학문도 가치가 없습니다. 한마디로 ‘화폐권력’입니다. 화폐의 최고 형태가 바로 ‘자본’입니다. 화폐가 권력이듯이 자본은 더 큰 권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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